[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선발투수의 강습타구 조기 강판에도 한화 이글스는 침착했다. 선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한화 이글스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KBO리그 팀간 14차전에서 8-2로 승리하며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60승(48패)고지를 밟게 됐다. 두산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도 6승8패로 열세를 좁혔다. 반면 두산은 시즌 7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69승36패가 됐다.
이날 한화의 연패 탈출은 짜릿했다. 두산 선발이 15승2패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세스 후랭코프였기에 다소 버거운 상대가 분명했다. 물론 한화도 데이비드 헤일이 선발로 나서며 외국인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헤일은 제이슨 휠러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를 밟아 후반기 2승 무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2018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한화 정근우가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1회말 2사 후 오재원이 헤일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하지만 헤일은 흔들리지 않고, 홈런 이후에 흐름을 끊었다. 2회초 한화가 바로 응답했다. 선두타자 하주석의 내야안타와 이동훈 타석 때 2루수 실책, 지성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고 오선진의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흐름을 가져온 한화는 3회초에도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를 시작으로 호잉과 이성열까지 세타자 연속 안타로 3-1로 달아난 뒤 하주석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악재가 발생했다. 2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막은 헤일이 마지막 타자 김재호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절뚝이며 더그아웃에 들어갔다. 타구는 헤일의 무릎 밑쪽을 맞고 튀어 1루수쪽으로 향했고, 1루수 이성열이 베이스를 밟아 삼자범퇴가 완성됐지만, 헤일은 3회부터 마운드를 안영명에게 넘겨야 했다.
안영명은 비상 상황에서 헤일의 빈자리를 완벽에 가깝게 막았다. 비록 4-1로 앞선 3회말에는 실책까지 겹치면서 실점하긴 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되레 한화는 4회초 1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6-2로 달아났다. 정근우의 이날 세 번째 안타였다. 비록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9회초에는 볼넷을 고르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제라드 호잉은 9회초 2사 후 쐐기 투런홈런을 때렸다. 9번 3루수로 출전한 오선진도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2018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한화 안영명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안영명을 시작으로 한화의 눈부신 계투가 이어진 것도 연패 탈출의 큰 원동력이었다. 안영명은 5회까지 3이닝을 추가실점 없이 1실점(비자책점)으로 막았고, 6회부터 8회까지 박상원-송은범-이태양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끊었다. 9회에는 마무리 정우람이 올라와 팀 승리를 지켰다. 선발 헤일의 예기치 못한 조기 강판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잘 풀은 한화가 투타에서 빛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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