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벤투호 첫 선, 공개된 ‘힌트’ 조각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울루 벤투(49) 감독의 데뷔전, 그에 대한 힌트는 5일 공개됐다.

소집 사흘째, A대표팀은 오후 4시15분부터 공식 후원사 계약 조인식, 기자회견, 훈련 순으로 일정을 보냈다.

특이점은 전술 훈련이 전면 공개됐다는 것이다. 처음이다. 4일 훈련에서는 초반 30분만 볼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은 훈련의 집중도를 높이고자 최대한 노출되는 걸 방지하는 지도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7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국축구 사령탑 데뷔전을 갖는다. 사진=김영구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7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국축구 사령탑 데뷔전을 갖는다. 사진=김영구 기자
오후 5시부터 약 80분간 진행된 훈련은 구성이 잘 짜여 진 듯 ‘막힘없이’ 진행됐다. 벤투 감독은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전면에 나섰다.

벤투 감독이 오는 7일 코스타리카전에 꺼낼 전형은 4-3-3이다. 4일에 이어 5일 훈련에서도 4-3-3을 바탕으로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이 틀을 갑자기 바꾸지 않을 전망이다. 벤투 감독의 스타일 또한 그렇다. 궁극적으로 어떤 축구를 펼칠 것인지 큰 그림은 그려져 있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 사단의 훈련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큰 틀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할 것인지를 미리 말씀해주시면서, 작은 부분까지 하나하나 따로 이야기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한 전술로만 4년을 끌고 갈 수는 없다. 여러 가지 전술을 준비하나 크든 작든 그 틀 안에서 숙련도 및 완성도를 높인다는 뜻이다. 먼저 꺼낸 카드는 4-3-3이다.

7대7 미니게임 같은 전술 훈련은 단순히 3개 조로 나눠 골을 많이 넣는 팀을 가리는 게 아니었다. 핵심은 빠른 공격 전환을 위한 미드필드와 수비수의 조직적인 움직임이었다. 마이클 김 코치는 “전환 게임”이라고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한 후 재빠르게 전방으로 연결해 소형 골문 안에 골을 넣는 훈련이었다. 공격수는 ‘수비수가 막는’ 1차 상황의 훈련 도우미에 가까웠다.

미드필더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주문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이 잘 드러난다. 장현수가 빠르고 과감한 상황 판단으로 골까지 넣자 코스타 코치는 “굿 플레이”라고 칭찬했다.

그렇지만 코스타리카전 베스트11은 겉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4명의 수비수, 3명의 미드필더 조합은 조금씩 바뀌었다.

7대7의 1조는 김문환, 김민재, 김영권, 홍철이 수비에, 장현수, 황인범, 정우영이 미드필드에 섰다. 2조는 포백에 이용, 정승현, 윤영선, 윤석영이 미드필드에 주세종, 남태희, 기성용이 자리했다.

이후 영역을 넓히면서 공격수까지 더 투입됐다. 기존 멤버를 유지하지 않고 1,2조의 멤버가 뒤섞였다.

다만 공격수의 위치는 고정됐다. 왼쪽 날개에 손흥민과 문선민, 오른쪽 날개에 이재성, 이승우가 섰으며, 최전방 공격수에는 황의조와 지동원이 위치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남태희와 황인범이 점검을 받았다.

한편,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황희찬과 윤영선은 훈련 도중 열외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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