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마침내 빛을 보다 [시즌 리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모두가 그를 더이상 빅리그 무대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어두운 터널에서 나와 마침내 빛을 봤다. 그것만으로도 그에게 2018년은 평생 기억에 남을 한 해가 될 것이다.



성적 한눈에 보기 피츠버그(MLB): 3경기 타율 0.333(6타수 2안타) 1삼진

인디애나폴리스(트리플A): 9경기 타율 0.235(34타수 8안타) 5타점 3볼넷 5삼진

브레이든턴(상위 싱글A): 7경기 타율 0.417(24타수 10안타) 3홈런 11타점 6볼넷 3삼진

강정호가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게 될거라 누가 예상했는가. 사진=ⓒAFPBBNews = News1
강정호가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게 될거라 누가 예상했는가. 사진=ⓒAFPBBNews = News1
좋았던 일 드디어 비자 문제가 해결됐다. 과거 그의 잘못은 평생 주홍글씨로 남겠지만, 메이저리거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는 얻었다.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빅리그로 복귀했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즌 마지막 시리즈에서 기회를 얻었는데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 김빠진 경기였다고는 하나 어쨌든 빅리그에서 다시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안좋았던 일 그 복귀가 조금 더 빠를 수도 있었다. 지난 6월 20일 노포크 타이즈(볼티모어 산하)와의 홈경기 도중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손목 부상을 당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부상 자체도 피할 수 있는 부상이었지만, 재활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수술을 택하면 시즌 내 돌아오지 못할 것을 우려, 재활을 시도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 수술을 받았다. 시즌 내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지만 어쨌든 돌아온 것은 그나마 작은 위안이다.

피츠버그는 조디 머서가 FA 자격을 얻고, 조시 해리슨은 팀 옵션이 남아 있다. 강정호가 필요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피츠버그는 조디 머서가 FA 자격을 얻고, 조시 해리슨은 팀 옵션이 남아 있다. 강정호가 필요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2019년 전망 이번 시즌을 끝으로 4년 1600만 달러(포스팅비 500만 달러 포함) 계약이 만료됐다. 2019시즌에 대한 550만 달러짜리 팀 옵션이 남아 있는데 파이어리츠 구단이 이를 택할지는 미지수다. 아무리 지난 2년간 제한 명단에 있으면서 연봉 지급을 안했다고 하지만, 550만 달러는 지난 2년간 대부분을 쉬었던 선수에게 투자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큰 금액이다.

그렇다고 파이어리츠가 강정호와 결별을 택할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아보인다. 결별할 생각이었다면 이렇게 시즌 막판 복귀를 시키지도 않았을 것이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팀 옵션을 거절한 뒤 이보다 낮은 금액으로 재계약하는 것이다. 강정호는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구단이 서두를 이유는 없다.

강정호가 예전 기량을 다시 보여준다면, 그는 2019년 피츠버그에게 꼭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다. 피츠버그는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FA 시장에 나가며, 조시 해리슨도 팀 옵션이 거절되면 역시 FA로 풀린다. 팀 옵션을 택하더라도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시즌 강정호의 대체자로 뛰었던 콜린 모란은 첫 풀타임 시즌에 타율 0.277 OPS 0.745를 기록했다. 주전 메이저리거라 하기에는 아직 뭔가 부족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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