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단장직 사임부터 롯데 자이언츠 새 감독 부임까지. 양상문(57) 롯데 새 감독이 19일 오전 야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롯데는 19일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감독과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총 9억원에 계약했다. 그에 앞서 LG는 양상문 단장의 사퇴 및 새 단장 선임을 발표했다. 단 몇 분 만에 구단 수장의 이동이 벌어진 셈.
양 감독의 롯데 복귀는 13년 만이다. 지난 1985년 롯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은퇴 후 롯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4~2005시즌 때는 롯데 감독까지 역임했다. 당시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으나 이대호 등 스타들을 키워내며 물러난 후 더 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어 여러 보직을 거친 뒤 최근에는 LG 감독, 단장으로 커리어를 이어가다 다시 롯데의 부름을 받게 됐다.
통화가 닿은 양 감독은 “어제 저녁 제의를 받았다”며 “(롯데 감독 부임이) 좀 특별하긴 하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서 (감독 등) 제의를 받았는데 지금은 또 다르다. 여러 가지 경험을 했더니 많은 부분이 다르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느낌은 다르지만 같은 부분도 있다고. 양 감독은 “지금 구성된 (롯데) 선수들 중 나와도 같이 땀을 흘린 선수들이 있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편한 느낌도 든다”며 과거 지도했던 선수들을 만나는 반가운 마음도 전했다.
양 감독은 롯데의 투수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각오를 전했다. “요즘 야구 추세는 결국 강한 투수력이다”라고 밝힌 양 감독은 “한 두 명으로 마운드를 이끌 수 없다. 팀 내 많은 선수들이 다들 잘 던질 수 있도록 기량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롯데에) 젊은 선수들 중 기량 있는 선수들이 있더라. 그 선수들 기량을 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새로운 만남이 있지만 오랜 시간 함께한 LG와는 이별하게 됐다. 그에게 코치, 감독, 단장 많은 역할을 맡긴 팀이다. 양 감독은 “떠날 땐 섭섭하지 않겠나”라고 허허 웃으며 “조금 더 완벽하게 만들고 떠났으면 좋았을텐데...그렇지는 못한 것 같아서 섭섭한 마음도 든다”고 속내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