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 넣어두세요…‘반격의 1승’ 한화는 울지 않는다 [준PO3]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6일 만에 다시 가을야구가 펼쳐진 서울 고척스카이돔, 아직 한화가 눈물을 흘릴 때는 아니었다.

한화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넥센을 4-3으로 꺾고 반격의 1승을 거뒀다. 이번 시리즈에서 첫 선발 출전한 김태균은 3-3의 9회초 1사 1루서 결승 2루타를 때렸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한 한화는 실낱같은 희망을 키웠다. 포스트시즌 연패도 5경기에서 끝. 3선승제로 치러진 11번의 준플레오프에서 2패 후 3승을 거둔 팀은 두 차례(2010·2013년) 있었다. 모두 두산이 해냈다.
한화 김태균은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한화 김태균은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가장 최근인 5년 전 그 희생양이 됐던 팀은 넥센이다. ‘어게인 2013’ 일까. 넥센은 세 번(2013·2015·2016년)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지 못했다. 악몽은 재현되는 것일까.

선취 득점과 기선 제압을 강조했던 한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2회초 이성열의 볼넷 후 김태균, 하주석, 최재훈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땄다.

한화가 리드하자 1만6300명이 자리한 고척스카이돔의 열기가 뜨거워졌다. 오렌지색 깃발을 흔들던 한화 팬의 환호성이 터졌다.

한화가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한화는 빅이닝까지 만들지 못했다. 김회성의 내야 땅볼이 삼중살(3루수→2루수→1루수)로 연결됐다.

1,2차전은 5회까지 리드한 팀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화는 5회초까지 2-0으로 앞섰다. 그렇지만 5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장민재의 역투도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장민재가 5회말 1사 2루서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한 박자 늦은 타이밍이었다. 임준섭, 이태양이 이어 던졌지만 샌즈에게 2-2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화는 포스트시즌 3경기 만에 홈런이 터졌다. 호잉이 6회초 브리검의 높은 속구를 놓치지 않고 비거리 120m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의 3-2 리드.

호잉의 홈런으로 번졌던 한화의 미소도 곧 사라졌다. 6회말 어이없게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루서 김민성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내는가 싶었지만 이태양의 송구는 2루가 아니라 외야로 향했다. 자책한 이태양은 땅을 쳤다.
한화의 클로저 정우람.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한화의 클로저 정우람.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한화는 너무 쉽게 실점했다. 2사 1,3루서 김범수의 폭투로 3-3 동점이 됐다. 안타를 안 맞으려고 낮게 던지다가 포수 뒤로 빠트렸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화와 넥센 모두 네 번째 득점을 좀처럼 올리지 못했다. 한화는 8회말 1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정우람의 조기 투입했다. 정우람도 박정음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기회는 다시 한화로 넘어갔다. 무사 1루서 이성열의 번트 작전이 실패했지만, 김태균이 넥센의 세 번째 투수 이보근의 첫 공을 공략해, 외야 우중간으로 날렸다. 더블플레이를 막았던 이성열은 전력 질주해 홈까지 내달렸다.

불펜 싸움의 최종 승자는 한화였다. 정우람은 9회말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한화의 4-3 승리.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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