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논현동) 황석조 기자] 전창진(55) 전 감독이 ‘복귀관련’ 어떤 결정이든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날에 대한 억울함과 아쉬움도 거듭 호소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3일 오전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전 전 감독의 전주 KCC 수석코치 복귀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KCC 측은 지난달 30일 전 전 감독의 수석코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재정위에 직접 출석, 입장을 설명한 전 전 감독은 이후 취재진 앞에 서서 “그 일이 있고 나서 처음으로 기자분들 앞에 선다. 어쨌든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KBL팬들과 농구관계자분들께 피해를 드린 부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또 짧은 시간이었는데 저에게는 힘들었던 시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 전 감독은 “KCC 구단이 저에게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기쁘기도 하지만 걱정도 된다. 재정위를 통해 어떤 결정이 되겠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드리겠다”고 밝혔다.
전창진(사진) 전 감독이 3일 KBL 재정위원회에 출석 한 뒤 취재진 앞에 서 입장을 밝혔다. 사진(서울 논현동)=옥영화 기자
사과로 인사를 대신한 전 전 감독은 이어 “여러분들이 몰랐던 이야기도 있고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상당히 많다. 많이 오해를 하고 계신 부분들도 있어 (그간) 선뜻 나서지 못했다”며 “우선 제가 돈을 많이 줘 좋은변호사를 써서 (혐의에서) 빠져나왔다 이렇게들 말씀하시는데 (변호사는) 친한 동생이다. 그 일이 있고나서 지금까지 나를 도와줬다”고 함께 온 변호사를 소개했다. 전 전 감독은 이어 “법리적인 부분은 변호사가 이야기했다. 저는 기회에 대한 부분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간략히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전 전 감독은 지난 2015년 당시 승부조작 및 불법스포츠도박 혐의로 KBL의 무기한 자격불허 조치를 받았고 2016년 관련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다만 개인 도박혐의에 대해서만 2심 유죄 판결 후 대법원 상고 중이다.
전 전 감독은 자신을 향한 보도와 오해에 대해 내심 서운한 입장을 전했다. 우선 “일을 만들었기 때문에 저에 대한 책임이 더 크다”라고 전제하면서도 “경찰조사 때부터 (내용들이) 라이브로 릴리스가 되고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많았다. 무죄 받을 때는 기사가 안 나오고 이런 일들이 있으면...(기사 등 관심이 많다)”라며 “당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할 수 없었다. 지금도 그다지 좋은 (타이밍은) 아닌 듯 하다. 최근에 다시 관심을 받고 있게 돼 놀랍다”고 밝혔다.
전 전 감독은 이어 “저를 비판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저를 선택한 구단에 대한 욕은 불만을 표하고 싶다. 구단이 무슨 잘못이 있나. 죄가 있다면 저에게 있다”고 KCC 구단을 감쌌다.
전 전 감독은 이어 팬들을 향해서 “팬들께서 저에 대한 불신이 많은 것 안다. (부정적인) 내용은 잘 안 보는 스타일이다. 받아들여야하지만 아직까지는 여유가 없다”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원하시는 게 어떤 것인지 파악해 다 고쳐나가겠다. 많이 죄송하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