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여기 오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습니다.”
29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kt위즈 이강철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하지만 긴장한 기색도 역력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선수단은 이날 미국 LA로 떠났다. LA를 거쳐 애리조나 투산으로 이동, 본격적인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34일간 진행되며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3명과 주장 유한준 등 선수 49명이 참가한다.
kt 위즈 선수단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출국했다. 이강철 감독이 미소를 지으며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이번 스프링캠프는 이 감독이 사령탑 자격으로 처음으로 나서는 무대이기도 하다. 가을야구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가을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였던 이강철 감독은 kt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코치 시절 가장 감독에 근접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강철 감독은 초보 감독이지만, 준비된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감독 부임 후 여러 구상을 밝혔던 이 감독이고, 코치 시절에도 매년 이맘때쯤 스프링캠프를 출발했지만, 긴장감은 감출 수 없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힌 뒤 “감독으로는 처음이다 보니 쑥스럽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도 했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전에도 많이 얘기했지만, 투수들과 야수 백업의 전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보직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2019시즌 결과가 좌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금민철이 캠프를 떠나기 전 계약을 해줘서 고맙다”며 “3선발까지는 정해놨는데, 민철이가 계약해서 선발은 이제 6,7선발을 정하는 작업이 남았다. 또 중간 투수들, 6,7회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들과 특히 좌완 불펜요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어느 정도 전력이 갖춰졌다고 해도 미지수가 많다. 이강철 감독도 “미지수가 많다. 외국인 투수 둘도 이닝을 많이 먹어주면 좋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지난해 강백호가 맡았던 1번타자를 교체할 생각임을 밝혔다. 이 감독은 “황재균이 하는 걸 봐야겠지만, 1번을 맡아준다면 (강)백호가 3번, 로하스가 4번, 유한준이 5번으로 정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캠프 초반 체력·전술 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강화한 뒤 후반부에는 NC, 키움, 미국 마이너리그 연합팀 등과 총 12차례 평가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2015시즌 KBO리그의 막내구단으로 10개 구단 체제를 만든 kt이지만, 그동안 만년 하위팀 이미지가 강했다. 이강철 감독이 어떤 색깔을 백지 상태인 kt에 입힐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