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와 13년 계약한 하퍼 "오래 머물 수 있는 팀 원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한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 처음부터 장기 계약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퍼는 3일(한국시간) 필리스 스프링캠프 홈구장인 스펙트럼필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필리스 선수가 됐음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그는 존 미들턴 구단주, 맷 클렌탁 단장으로부터 구단 모자와 등번호 3번이 적힌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필리스와 13년간 3억 3000만 달러에 계약한 그는 "오랜 기간 뛸 수 있는 곳을 원했다"고 말했다. 중간에 FA 자격을 택할 수 있는 옵트 아웃을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곳을 원했다"며 오랜 기간 뛸 수 있는 팀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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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팀이 13년간 매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복도 있을 것이고,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 팀이 오랜 기간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힘든 과정도 함께 겪기를 원한다"며 새로운 팀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리스보다 연평균 금액은 높지만 계약 기간이 짧은 오퍼를 한 것으로 알려진 다저스와 협상 과정을 묻는 질문에도 "모든 문을 열어뒀지만, 장기 계약만 생각했다.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오랜 기간 뛸 수 있는 팀을 원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가족들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팀에서 내가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고 가족들이 오랜 시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지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추가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에는 "필리스 구단이 가족을 생각하는 팀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 팀이 구단의 구성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시티즌스뱅크파크에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팀에서 일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원정을 가면 엘레베이터에서 일하시는 분부터 원정팀 클럽하우스 경비까지, 모두가 나에게 필리(필라델피아의 애칭)로 오라고 했다. 경기장에 있는 사람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고, 그곳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팀은 과거 지미 롤린스, 체이스 어틀리 등 좋은 선수들이 성공을 경험한 곳이다. 필라델피아가 얼마나 좋은 도시인지도 알고 있다. 이 도시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하퍼는 워싱턴에서 달던 34번이 아닌 3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34번은 로이 할라데이가 마지막으로 가져야 할 등번호"라고 설명했다. 7번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동료 마이켈 프랑코의 번호를 뺏을 수는 없었다고. 남은 번호 중 형제와 아버지가 고등학교 시절 달았던 3번이 있어 그걸 택했다는 것이 하퍼의 설명이다. "아내는 짝수를 달기를 원했지만 3번이 가족들과 관련된 번호라 괜찮아 보였다"고 설명을 더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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