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은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 5⅔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 양상문 감독은 투수, 특히 선발 운영을 1+1로 할 것임을 예고했다. 1+1은 포스트시즌 등 단기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투수 운영법이다.
하지만 롯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마땅한 선발이 없기 때문이다.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게 선발의 미덕인데, 검증된 선발이 부족했기에 5선발 자리는 2명씩 짝을 이뤄 1+1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일주일 전 등판한 윤성빈+송승준 조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박시영은 1+1을 실력으로 거부했다.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SK타선을 잠재웠다. 롯데는 전날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장시환의 역투에 이어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경기 후 박시영은 “전날 경기 SK타선에 대한 분석과 (장)시환이형의 조언이 큰 힘이 되었다. 또 요즘 준태의 리드가 좋아서 믿고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자 투구했다. 뒤에 (김)건국이형과 불펜투수들이 버티고 있는 것을 알기에 타자상관 없이 전력투구로 던졌다”고 말했다.
1+1은 서로 선발로 자리잡기 위한 콘테스트 성격도 강하다. 박시영도 “우리끼리 경쟁하고, 거기서 싸워 이겨나가는 측면이 강하다”며 “1+1의 첫번째 투수와 선발투수는 준비하는데 있어서는 큰 차이는 없고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똑같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잘 던지던 박시영은 6회 2사까지 깔끔하게 잡고 윤길현에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70개로 딱 맞아떨어졌다. 박시영은 “김강민 선배의 타석에서 감독님이 내가 상대전적이 약한것을 알고 교체해 주신 것이 적절한 교체였던 것 같다. 좋은 상황에서 기분좋게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