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생’ 이승호-김민, 좋든 나쁘든 올바르게 성장 중

65일 차로 태어난 이승호(20·키움)와 김민(20·kt)은 9일 유일하게 열린 프로야구 고척 경기의 승리투수와 패전투수다.

한 명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다른 한 명은 초반 대량 실점으로 3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겉보기에 다르지만 올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은 같다. 장정석 키움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두 젊은 투수를 칭찬했다.
키움 이승호는 9일 고척 kt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 이승호는 9일 고척 kt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2017년 7월 KIA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이승호는 올해부터 4선발을 꿰찼다. 기록도 우수하다.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최소 6이닝을 책임지며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장 감독은 “어제 초반 다소 불안했지만 이후 밸런스가 좋아졌다. 제구가 안 좋은 좌투수도 있지만 (이)승호는 (제구가)타고났다. 선발투수로서 책임의식도 강하다”라고 호평했다.

키움은 이승호 영입 당시 미래의 에이스로 평가했다. 이승호에게 기대했던 부분이나 생각 이상 연착륙이다.

장 감독은 “어떻게 성장시켜야 할지 그림을 그렸다. 지난해 초에도 스프링캠프 경험을 위해 미국에 데려가기도 했다. 솔직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계획대로 성장하고 있다. 선수가 잘 따라주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따른 것이다”라며 웃었다.

김민은 9일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샌즈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3회에는 볼넷을 남발했다. 그러나 이전 2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kt 김민은 9일 고척 키움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3경기 연속 패전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kt 김민은 9일 고척 키움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3경기 연속 패전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 감독은 “그것도 성장의 한 과정이다. 선발 경험이 많은 투수야 어느 정도 계산이 서나 젊은 투수는 그렇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꼭 좋은 결과만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건 아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도 있다. 더 쓴 약도 많은 배움이 될 수 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통산 152승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지만 그는 112패도 했다. 시즌 두 자릿수 패배도 여섯 차례 있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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