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강백호 선수에게 감사하다.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활약했으면 좋겠다.”
2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 kt위즈와의 경기를 찾은 김바라(11)군은 kt 외야수 강백호(20)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김바라군을 비롯, 강원도 태백에 거주 중인 어린이와 학부모 20명이 위즈파크를 찾았다. 이들을 초청한 이가 바로 강백호였다. 강원도 태백은 야구 불모지다. 강원도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 없지만, 태백에서 야구를 보려면 결국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NC-kt전에 앞서 kt 강백호가 초청한 강원도 태백 어린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이런 이유로 태백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강백호에게 SOS를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신인왕을 받은 강백호의 팬들이었다. kt구단에 따르면 이들 중 한 학부모가 지인을 통해 강백호 아버지에게 경기 관람이 가능한지 문의했고, 이들 전해 들은 강백호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강백호는 경기 관람 티켓 20장과 사인볼 30개를 구매해 무료로 제공했고, 경기 전 태백에서 온 손님들과 기념 촬영도 했다.
강백호는 “멀리 태백에서 저를 보기 위해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한편으론 저를 응원하기 위해 먼 곳에서 찾아주신 게 신기하다”며 “강원도에 프로구단이 없어 야구를 많이 접해 보지 못하셨을 텐데, 이번 기회에 야구장에서 신나게 분위기를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어렸을 때 처음 야구를 TV로 보고, 직접 해보며 꿈을 키워왔던 만큼, 이 친구들도 자기 인생에 기억될 만한 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태백에서 온 장지민(12)·장경민(10) 형제는 “평소 야구를 좋아했는데, 직접 겪어 볼 수 없어 그동안 TV로만 야구를 접했다”며 “작년 올스타전에서 투수로 등판한 강백호 선수를 보고 다방면에서 능력있는 선수라 생각해 빠지게 됐다. 또, 야구를 즐기면서도 타석에 열정적으로 임해서 기억에 남았다. 그런 선수가 우리를 초청해주니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야구장에 처음 오다 보니 아직은 믿기지 않고, 꿈만 같이 신기하다. 꼭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고 싶다”고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