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한 우승이 예상됐던 선두 SK와이번스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이 달린 정규리그 우승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근 6경기에서 2승 4패에 그친 SK는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가 3.5경기로 좁혀졌다. 최대 8경기로 늘어났던 승차가 한 달 사이 무려 4.5경기가 좁혀졌다.
최근 침체는 타선의 부진이 크다. SK는 8월 팀타율 0.255(8위), 안타 211개(9위), 홈런 9개(10위), 장타율 0.347(9위), 출루율 0.316(7위), OPS 0.663(9위) 등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홈런은 9개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홈런공장’이라는 명성에 전혀 어울리지 않은 한 달을 지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4)이다. 로맥은 8월에 침묵 모드였다. 8월 20경기에서 타율 0.239(71타수 17안타) 14타점으로 부진했다. 홈런은 단 1개로, 그것도 8월의 첫날인 1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이 마지막이다. 비룡군단 부동의 4번타자를 맡았지만, 부진에 빠진 로맥은 결국 8월 31일 문학 LG트윈스전부터 타순이 6번으로 내려갔다. 그 전날(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8 한국시리즈 MVP 한동민(30)도 8월 부진 대열에 선 타자 중 한 명이다. 한동민은 8월 25경기 타율 0.231(91타수 21안타) 1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무려 41개의 홈런을 때린 한동민은, 2일 현재 홈런 수는 12개에 불과하다. ‘강한 2번타자’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치이다.
타선뿐만이 아니라 수비에서도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6경기에서 SK는 최하위 롯데와 같이 실책 6개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실수가 그대로 패배로 이어졌다.
안방마님 이재원(31)은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8월 이재원은 23경기에서 19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도루저지율이 0.174에 불과하다. 특히 8월 27일 잠실 두산전에는 무려 5개의 도루를 내줬으며, 28일 경기에서는 대주자 오재원(34)에게 홈스틸을 내주는 굴욕까지도 당했다. 이번 시즌 전체를 통틀어도 이재원은 도루저지율 0.180로 주전 포수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다. SK는 1일 문학 LG전에서 홈런 3방을 날리며 시즌 초 ‘홈런공장’의 위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9-6으로 승리를 거둔 SK는 9월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2위와의 승차가 3.5경기로 좁혀진 SK는 5~6일 문학에서 두산과 다시 2연전을 가진다. SK가 이번 2연전에서도 승리를 내줄 경우, 허무하게 선두 자리를 뺏길 수가 있다. SK가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타선이 예전과 같이 뜨거워져야 한다. 또 수비에서 집중력도 중요하다. dan0925@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