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우는 `영웅 킬러`, 김광현은 던지고 싶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또 다시 비가 내린다. 에이스 김광현(31·SK와이번스)도 또 다시 비와 마주하게 됐다.

김광현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 6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계속되는 우중 등판이다.

당시 경기 개시(오후 6시30분) 직전 폭우가 내렸고, 경기는 그라운드 정비 작업을 거쳐 예정보다 1시간 20분 늦은 오후 7시 50분에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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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김광현은 15개의 공을 던졌다. 삼자범퇴였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상대로 154km의 강속구를 던져 관중석을 술렁이게 했다.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였다. 하지만 공수교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렸고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오후 8시26분이었다. 이날 삼자범퇴도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이후 4일 휴식 후 김광현은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팀이 패한 다음 경기 선발 등판이다. SK는 최근 가을장마와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4경기 연속 취소가 되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8일 수원에서 kt위즈와 경기를 치렀지만, 0-5로 졌다. 믿었던 앙헬 산체스가 5실점으로 무너진 게 컸고, 최근 차디차게 식은 방망이도 큰 원인이었다. 다만 최근 리그 최강 선발진의 흐름이 하락세인 건 분명하다. 산체스는 최근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하고 있다. 헨리 소사는 승리를 거두지 못한 최근 2경기 평균자책점이 8.64로 꽤 나쁜 편이다. 결국 휴식 중이다. 김광현도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팀이 좋지 않은 흐름일 때 에이스가 나서 끊어 줘야 한다. 더구나 김광현은 키움에 강했다. 올 시즌만 해도 3경기 20⅔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1.74을 기록했고, 통산 성적은 34경기 190⅔이닝 17승6패 평균자책점 2.83이다.

다만 이날 역시 비 때문에 등판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은 중부지방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중부지방은 취약시간대인 10일 새벽(0~6시)과 오후(3시)부터 11일 아침(9시) 사이에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와 많은 비가 집중된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300mm까지 내린다고 예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김광현의 등판이 또 다시 비로 무산될 처지다. 김광현으로서도 등판이 밀리게 되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 있다. 영웅 킬러의 면모도 결국 궂은 날씨에 달린 셈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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