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장정석의 2번째 가을야구 “한 번 해봤더니 더 긴장된다” [준PO1]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 2번째 가을야구를 치르는 장정석(46)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더욱 긴장했다. 큰 경기일수록 경험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 번 해봤기에 더 힘든 부분도 있다.

장 감독은 6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나 혼자만의 느낌인데 1년 전보다 긴장이 된다. 지난해 못 이룬 우승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한국시리즈)을 바라보고 있어 더 그런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은 안 그런데 내가 더 그런 것 같다. 내색하지 않으려고 한다. (곧 경기가 시작하는데) 차분해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매우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장정석 키움 감독은 ‘매우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키움은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연이어 통과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SK에 덜미를 잡혔다. 5차전 10회초까지 10-9로 리드했으나 10회말 김강민과 한동민에게 홈런을 허용해 한국시리즈 출전권을 놓쳤다. 키움을 꺾은 SK는 기세를 몰아 정상에 등극했다.

장 감독은 “1년 전의 경험 때문이다. 그때 (플레이오프) 패배의 아쉬움이 지금도 남아 있다. 1년 전 성적을 뛰어넘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5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류중일 LG 감독은 1~3차전 선발투수를 모두 공개하며 세 판에 끝내겠다고 자신했다. 동석한 김현수와 차운찬도 류 감독과 같은 의견이었다.

장 감독은 이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냥 생각의 차이가 아닐까. 적어도 4차전까지 치르지 않을까. 우리는 우리 거만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2014년 이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첫판이 중요하다.

장 감독은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성적이 안 좋은 타자가 많다. 윌슨이 워낙 좋은 투수라서 다른 팀도 비슷하다. 그러나 단기전은 변수가 있다. 분위기가 다르고 집중력 싸움이 중요하다. 대량 득점이 쉽지 않다. 실투를 얼마나 대처하느냐에 달렸다”라고 강조했다.

좋은 기억도 있다. 8월 14일 잠실 경기에서 윌슨을 3이닝(6실점) 만에 강판시켰다. 뛰는 야구에 흔들렸다. 윌슨은 키움전에서만 도루 7개를 허용했다.

장 감독은 “특별히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없다. 평소 윌슨을 상대하던 대로 간다. 다양한 걸 생각하고 있다.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준비는 해뒀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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