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두 개로 역전패를 자초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커쇼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팀이 3-1로 앞선 7회 등판했지만, 8회 앤소니 렌돈, 후안 소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팀은 결국 3-7로 졌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끔찍한 기분"이라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세 명을 상대했는데 첫 타자는 잡고 그다음은 잡지 못했다. 그것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끔찍한 기분이다. 변명하지 않겠다. 공을 제대로 못던졌고 두 번이나 담장을 넘어갔다"며 자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마에다 켄타에게 워밍업을 지시했지만, 마에다대신 커쇼에게 중심 타선을 상대하게 했다.
로버츠는 "그 상황에서 클레이튼에 대한 느낌이 좋았다"며 그에게 애덤 이튼, 렌돈, 소토를 상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31경기에서 4.3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유독 가을에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그는 "계속해서 싸우고 경쟁할 것이다. 도망가지 않겠다. 모든 사람들이 포스트시즌에 대해 말하는 것은 모두 진짜다. 이해한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끔찍한 기분이다. 내년에 다시 돌아와 똑같이 노력할 것"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팀원들에 대한 감정도 전했다.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고, 특별한 그룹이었다. 이들은 월드시리즈에 뛸 자격이 충분하다"며 월드시리즈로 이끌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