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구단의 대승적인 허락을 받은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 서류 제출 작업으로 포스팅 공시가 늦었으나 특별한 변수는 없을 전망이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경기에 뛰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꿈을 이룰 기회는 5년 전에도 있었다. 2014년 말 포스팅을 거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단독 협상을 가졌지만 예상보다 낮은 대우에 결렬됐다.
5년 전보다 문턱은 더 낮아졌다. 포스팅이 공개경쟁 방식으로 바뀌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메이저리거’ 꿈을 이룰 날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느낄까.
4일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수상한 김광현은 “내년에는 (류)현진이 형이 받은 특별상을 노려보겠다. 창피당하지 않고 잘해서 돌아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상식 후 만난 김광현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미국 에이전트를 선임하고 차분하게 기다리는 중이다. 섣부르게 말하기 힘들다. 자세한 건 계약 발표 이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어떤 조건도 따지지 않는다. 다만 ‘기회’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김광현은 “마이너리그는 의미가 없다. 어떤 리그, 팀, 구장 등 다 괜찮다. 메이저리그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는 팀이 우선이다. 굳이 밝히지 않아도 다 알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후회 없도록 매 경기를 한국시리즈처럼 공 하나하나를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FA 4년 계약의 1년이 남아있다. FA 자격도 2년 후 취득할 수 있었다. 꿈을 이룰 기회를 얻은 데에는 도전을 응원하는 ‘여론’이 절대적인 배경이었다.
김광현은 “열렬한 지지에 정말 내가 야구를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의 꿈을 응원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SK 구단과 관계자분께도 감사드린다. 13년을 뛰며 정들었던 팀을 떠나는 게 후련하지만은 않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