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31·독일)이 중국 언론에서 문자 그대로 금지어 취급을 받고 있음이 확인됐다.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26일 자체 스포츠 기사로 미켈 아르테타(37) 신임 아스날 감독이 2020년 1월 이적시장에서 고연봉 선수를 처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시나닷컴’은 기사 하단에 2019-20시즌 아스날 선수단 주급 순위를 첨부했는데 외질은 이름 대신 XXX로 표기됐다.
메수트 외질이 중국 언론에서 문자 그대로 금지어 취급을 받고 있음이 확인됐다. 사진=AFPBBNews=News1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2019-20시즌 아스날 선수단 주급 순위를 기사에 첨부하면서 외질을 이름 대신 XXX로 표기했다. 사진=시나닷컴 화면
외질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위구르족은 중국 박해에 대항하는 전사들이다. 중국 정부는 이슬람교 경전을 불태우며 사원을 폐쇄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계속해서 죽임을 당하지만, 이슬람교도들은 조용히 지내고 있다”라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중국축구협회는 15일 “우리는 분개하고 실망했다. 외질은 선수 개인의 팬은 물론이고 모든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16일에는 중국 외교부까지 “외질은 가짜뉴스에 의해 그릇된 인식을 하게 된듯하다”라고 반발했다.
외질은 터키계 독일인 3세로 이슬람교도다. 중국 공산당은 1949년 동투르키스탄 제2공화국을 점령했으며 1955년부터는 ‘신장위구르자치구’라는 이름으로 통치하고 있다.
중국 반대 세력 일부는 당시 터키로 망명했으나 여전히 50여 개에 달하는 위구르족 독립운동 무장단체가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자치구가 아닌 ‘동투르키스탄’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국가를 세우길 원한다. dan0925@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