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뚜껑을 열었더니 우즈베키스탄이나 이란도 기대 이하였다. 우즈베키스탄은 수비, 이란은 공격에 허점을 드러냈다.
9일 오후 7시15분(한국시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우즈베키스탄-이란전(1-1 무)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꾸는 김학범호에 중요한 경기였다.
이번 대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 3장(개최국 일본은 제외)이 걸려있다. 조별리그부터 문턱이 높다. 한국은 중국, 이란(12일), 우즈베키스탄(15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대회 개막 전까지 ‘죽음의 조’에 속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은 9일 태국 송클라에서 벌어진 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사진=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UFA) SNS
하나같이 껄끄러운 팀이었다. 각급 대표팀에서 한국을 괴롭힌 바 있다. 김학범 감독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란(16강 2-0 승), 우즈베키스탄(8강 4-3 승)을 상대한 바 있다.
2018년 대회 우승팀 우즈베키스탄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정반대로 전개됐다. 이란의 강한 압박에 우즈베키스탄은 기를 펴지 못했다. 수비도 견고하지 않았다. 전반 24분과 44분 결정적인 위기를 맞이했다.
우즈베키스탄에 운이 따랐다. 이란은 알리 쇼자에이와 알라햐르 사이야드마네시의 잇단 슈팅이 어이없게 빗나갔다.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다.
경기를 주도하던 이란은 오히려 모즈타바 나자리안의 파울로 전반 40분 페널티킥 골을 헌납했다. 중거리 슈팅 외에 이란의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던 우즈베키스탄이 리드를 잡았다.
우즈베키스탄은 1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더니 후반 13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슬롬 코빌로프가 위험 지역에서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불도저’같이 밀어붙였던 레자 데흐가니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코어 1-1이 된 후 우즈베키스탄도 공격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7분 골문 앞에서 시도한 오이벡 보조로프의 슈팅도 골문을 빗나갔다.
찬스는 이란이 더 많았다. 터키 리그에서 활동하는 2001년생 사이야드마네시가 공격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후반 19분 사이야드마네시의 패스를 받은 모하마드 모헤비의 오른발 슈팅이 빗나갔다. 모헤비는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했다.
승자는 없었다.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한국에 나쁘지 않은 결과물이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의 전력을 파악한 것이 소득이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은 짜임새가 부족했다. 이란도 결정력이 떨어지며 잡을 수 있던 승리를 놓쳤다.
한편, 한국은 9일 오후 10시15분 중국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중국과 역대 U-23 대표팀 전적에서 10승 3무 1패로 우세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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