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휴스턴 단장 "사인 스캔들, 알았으면 막았을 것"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관리 소홀을 이유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고 소속팀으로부터 해고당한 제프 루노우 휴스턴 애스트로스 단장이 입장을 밝혔다.

루노우는 14일(한국시간) '휴스턴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고 애스트로스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는 "애스트로스 구단의 단장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으로서 우리 팀에서 일어난 규정 위반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이 일로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을 애스트로스 구단과 팬, 휴스턴 지역사회에 사과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루노우 단장은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루노우 단장은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휴스턴은 2017년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 상대 사인을 훔쳐 이를 타자에게 전달한 것이 드러났다. 휴스턴에서 뛰었던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의 폭로와 이로 인해 시작된 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이다. 루노우 단장은 이를 직접 지시하거나 주도하지는 않았지만, 사건에 대해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막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그는 사과의 뜻도 전했지만, 동시에 억울함도 호소했다.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라며 말을 이은 그는 "지난 32년간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내 진실성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규정 위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이같은 행동에 어떤 지시나 관여도 하지 않았다. 사인 훔치기는 운영진에 의해 계획되거나 이뤄진 것이 아니다.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것은 선수들이 주도한 것이고, 비디오로 사인을 훔치는 최초의 생각은 벤치코치와 일하는 아랫 단계 직원들이 주도한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나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에 매우 화가난다. 알았다면 멈췄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스트로스의 리빌딩과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크레인 씨가 말한 것처럼 우리 구단은 부정적인 것보다 더 많은 긍정적인 성과를 이뤘다. 많은 좋은 사람들이 일해왔고 지금도 일하고 있다. 나는 우리 구단에서 키워지고 승진해 업계 전반에 일하고 있는 많은 이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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