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33.3세 선발대 ‘막내’ 박정음의 너털웃음 “내 나이가 벌써…”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대만으로 스프링캠프 장소를 바꾼 키움 히어로즈는 하루 먼저 선발대를 보냈다. 선발대 특징은 ‘나이’다.

28일 2년 최대 7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친 오주원(35)을 비롯해 박병호(34), 이지영(33), 박정음(31)이 선발대로 구성됐다. 형들이다. 평균 나이 33.3세다.

그동안 미국 애리조나주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1군 스프링캠프를 실시했던 키움은 올해 장소를 대만 가오슝으로 변경했다.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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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그동안 익숙한 장소에서 해서 어떻게 훈련해야 할지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이번에는 처음 가는 곳이다. 준비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키움은 스프링캠프 선발대 신청을 받았다. 선참들이 적극적으로 자원했다. 박정음도 그중 1명이었다.

형들로 구성된 선발대, 그리고 형들과 함께 대만으로 가는 ‘하루 막내’ 박정음이다. 그는 “어느새 내가 선참급이 됐다. 대학을 졸업하고 입단(2012년)해서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다. 팀이 진짜 젊어졌다. 선배는 많지 않고 후배만 많다. 오랫동안 야구를 한 것 같지 않은데”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선발대 중 대만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1군보다 2군에서 더 많이 뛰었던 박정음이다. 영웅군단 2군은 2013년부터 타이난에서 스프링캠프를 가졌다. 기후, 음식 등 적응은 다 마쳤으나 1군 스프링캠프 장소인 가오슝은 처음 간다.

이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현지 적응과 함께 컨디션 조절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만큼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박정음은 “내 목표는 늘 같다. 어디에 있든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다”라며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비시즌 준비도 많이 했다. 한 발이라도 더 뛰겠다는 각오다”라고 힘줘 말했다.

키움의 외야수 경쟁은 치열해졌다. 제리 샌즈(33)가 떠났고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테일러 모터(31)가 입단했다.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박주홍(19)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이택근(40)도 있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박준태(29)까지 가세했다.

박정음은 “해마다 경쟁을 벌였다. 1명 더 늘었다고 크게 달라질 것도 없다”라며 웃은 후 “감독님께서 그중 잘하는 선수를 쓰지 않겠나. 크게 본다면, 경쟁으로 좋은 기량을 펼쳐 팀에 도움이 된다면 좋은 거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외야수 세 자리 중 고정은 한 자리다. 손혁(47) 감독은 이정후(22)를 제외하고 누구도 주전이 아니라고 했다. 이는 박정음에게도 강한 자극제가 된다.

박정음은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정후를 제외하면 모두 경쟁’이라는 감독님의 말씀에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기회는 많아질 수 있다. 맹목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목표 의식도 생기고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의 1·2군 스프링캠프 장소는 자동차로 1시간 거리다. 진행 상황에 따라 1·2군 선수 이동도 가능하다. 박정음을 포함한 선수들의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한다.

박정음은 “예전에는 1·2군의 스프링캠프 장소가 멀리 떨어져 있어 불가능했으나 올해는 (1·2군 선수 이동이) 가능할 수도 있다. 나태해지면 2군으로 보낼 수 있지 않나.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해 끝까지 1군 스프링캠프에 남도록 하겠다. 특히 타격 향상에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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