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박주성의 다짐 “제구가 첫 번째, 1군에 오래 있고파”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조상우야?”

키움 히어로즈의 자체 청백전이 열린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듬직한 체격의 투수가 마운드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주인공은 키움의 뒷문지기 조상우(27)가 아니라 등번호 42번의 2년 차 신예 박주성(20)이었다.

이날 박주성은 청백전에 백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3명의 타자를 상대해 투구수도 단 9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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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후 취재진과 만난 박주성은 “감독님, 코치님께서 신경 써서 많이 가르쳐 주신다. 점점 좋아지는 것이 느껴진다”며 활짝 웃었다. 2019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입단한 박주성은 영웅군단의 유망주다. 하지만 프로 데뷔 첫해는 높은 프로의 벽을 맛봤다. 1군 성적은 4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를 기록했다. 탈삼진이 1개였는데, 비해 볼넷이 6개나 됐다. 2군 성적은 34경기 33이닝 2승 2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82였다. 제구가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투수코치 출신인 손혁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박주성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 제박주성은 상체가 뒤로 숙여지는 것이 제구 불안의 원인이라고 자가진단했다. 그래서 상체를 세워 놓고 던지려 노력했다.

하지만 손혁 감독은 다른게 봤다. 박주성은 “감독님은 뒤로 가는 것은 상관 없으니 고개를 고정하라고 해주셨다. 처음에는 잘 안됐는데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던지는 위압감은 조상우와 비슷하지만, 롤모델은 최원태(23)다. 박주성은 “스타일은 다르지만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다. (최원태가) 맛있는 것도 잘 사주고 야구적으로도 많이 알려준다. (최)원태 형 뿐 아니라 (조)상우 형 등 다른 선배들도 나에게 맞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며 “상우 형하고 원태 형 반씩 닮고 싶다”고 껄껄 웃었다.

선배들의 조언은 대부분 살을 빼라는 것이었다. 박주성은 "(원태 형은 나와 달리 근육이다. 나는 살이다. 팩트다"라며 멋쩍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박주성은 이번 시즌 1군에 최대한 오래 남아있는 것이 목표다. 역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제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올 시즌 목표도 ‘영점잡기’다. 박주성은 “제구가 첫 번째다. 그리고 변화구도 던져야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주변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땅볼이나 플라이도 나올 수 있다고 한다. 항상 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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