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미국 스포츠계, 그리고 미국 방송 시장은 그야말로 '쑥대밭'이다. 그 피해 규모를 말해주는 보고서가 등장했다.
'LA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뉴욕 소재 디지털 리서치 기업 이마케터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미국 방송사 광고 수입이 2020년 전반기 최대 120억 달러 감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방송 업계는 2019년 상반기 339억 달러를 광고 수입으로 벌었다. 그러나 2020년 상반기에는 이보다 적은 240억에서 263억 달러를 버는데 그칠 예정이다. 약 22.3~29.3% 감소한 비율이며, 금액으로 따지면 100억에서 최대 120억 달러가 줄어드 금액이다.
올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들이 모두 취소되면서 미국 방송가는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게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미국 방송사의 주요 광고 수입원이었던 스포츠 중계가 모두 사라진 결과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주요 프로스포츠 행사들이 중단되거나 개막이 연기됐고, 올림픽 등 국제 행사도 대부분 취소됐다.
LA타임스는 여러 회사가 발표한 별도의 보고서를 인용, 피해 규모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했다.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NCAA 전국농구선수권의 취소와 NBA, NHL 플레이오프의 연기로 20억 달러의 광고가 날아갔고, NBA 중계권사인 ABC와 자회사 ESPN, 터너스포츠가 운영하는 TNT는 7억 달러의 광고 수입이 증발했다. 2020 도쿄올림픽의 연기로 미국 내 올림픽 중계권을 독점한 NBC유니버살은 12억 달러의 광고 수입을 얻지 못하게 됐다.
이마케터사의 애널리스트인 니콜 페린은 보도자료를 통해 "소비자들이 집에 갇혀 지내면서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었지만, 동시에 직장을 잃거나 급여가 삭감돼 재정 상황을 신경써야하는 이들도 수백만 명이 늘어났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