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까지 겨울잠을 연장했던 프로야구가 깨어난다. 성적이 집계되지 않는 연습경기지만 관심을 모으기엔 충분하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각각 21일부터 27일까지 총 교류전 4경기를 소화한다. 4경기를 마친 뒤에는 정규 시즌을 준비한다. 정규 시즌은 5월 초로 내정돼있다.
연습경기지만 구단들은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시즌을 앞두고 준비할 수 없는 경기가 4경기뿐이기 때문에 주전들을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은 교류전을 두고 “베스트 구성을 해놨다”라며 “4경기가 (예정)됐으니 그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잠실 대전, 손혁 더비로 프로야구가 교류전 첫 선을 보인다. 사진은 2017년 두산-LG의 어린이날 경기. 사진=MK스포츠DB
21일 첫날부터 흥미진진한 맞대결이 보인다. 두산과 LG트윈스의 ‘잠실 라이벌 매치’와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인천 방문이 눈에 띈다.
매년 어린이날 시리즈에 맞붙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는 2주 앞서 ‘예비고사’를 펼친다. 두산은 이영하(23), LG는 차우찬이 선발 투수로 나서 ‘토종 에이스’ 대결이 성사됐다. 이들은 경기 전에 나란히 같은 각오로 가벼운 신경전을 펼쳤다.
이영하는 20일 “아픈 곳도 없고 페이스 조절을 잘했다”라며 “(교류전은) 2경기를 뛸 것 같은데 페이스를 더 올려서 개막한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차우찬은 몇 시간 뒤 인터뷰에서 “(이)영하가 ‘개막한다는 마음으로 던지겠다’라고 말한 기사를 봤다”라며 “나도 개막한다는 마음으로 뛰겠다. 정신적으로 준비됐다”라고 응수했다.
지난해까지 SK와이번스 투수코치를 맡았던 손혁 감독은 이제 적장이 되어 인천으로 향한다. 한때 우승을 위해 머리를 맞댔던 염경엽(52) 감독이 데뷔전 상대다. 손혁 감독은 “감독으로 원정 덕아웃을 가는 게 상상이 잘 안된다. 가봐야 어떤 기분일지 알 것 같다”라며 인천 방문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키움과 SK는 이승호(21)와 박종훈(29)이 선발로 나선다.
이 밖에도 KIA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맷 윌리엄스(55) 감독과 허삼영(48) 감독이 KBO무대 데뷔전으로 서로를 마주한다. KIA는 애런 브룩스(30), 삼성은 백정현(33)을 선발로 내정했다. 롯데 자이언츠-NC다이노스는 서준원(20)과 신민혁(21)으로 5선발 후보들이 맞대결을 펼치며, kt위즈-한화 이글스는 소형준(19)과 채드 벨(31)이 나선다. 롯데-NC전은 18시, 나머지 4경기는 14시에 시작된다. mungbean2@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