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하고 세 차례나 개막 시기를 연기한 끝에 프로야구가 5월 5일 개막한다. 정규시즌 팀당 144경기 및 총 720경기로 진행하나 확진자 발생 시 경기 수는 대폭 축소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인근 캠코양재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5월 5일에 KBO리그를 개막하기로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KBO리그는 예정보다 38일 늦게 개막 축포를 터뜨리게 됐다. 애초 개막일은 3월 28일이었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5월 5일에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가 많은 만큼 팀당 144경기를 치를지는 미지수다. 사진=김재현 기자
제98회 어린이날에 잠실(두산-LG), 인천(한화-SK), 수원(롯데-kt), 대구(NC-삼성), 광주(키움-KIA)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당분간 야구는 TV, PC, 핸드폰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KBO는 “개막 초반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무관중 경기를 실시한다. 이후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본 뒤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라고 전했다.
야구장 출입 개방 시기는 미정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현재로선 언제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신규 확진자가 줄어 안전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점진적으로 늘리 생각이다. 면밀하게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을 피한 만큼 일단 경기 수 축소는 없다. 팀당 144경기씩을 치른다. 우천 취소 시 더블헤더(7~8월 제외) 및 월요일 경기를 진행한다. 2020 도쿄올림픽 개막 연기 및 올스타전 취소로 시즌 중반 휴지기 없이 강행군에 돌입한다.
류 사무총장은 “KBO리그 개막일로 5월 1일과 5일을 두고 논쟁이 붙었다. 최종적으로 10개 구단에 2주의 준비시간을 보장하기로 했다. 5월 5일에 개막해도 11월 28일에 한국시리즈를 종료할 수 있다. 급히 준비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무조건 팀당 144경기를 고수하는 건 아니다.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할 경우 KBO리그는 곧바로 중단한다. 재개까지는 3주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KBO는 11월 2일까지 정규시즌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다면, 추가 편성은 없다. 팀당 최대 18경기를 치르지 않는 셈이다.
코로나19 사태 추이가 안정세로 접어들었으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신규 확진자는 계속 나오는 데다 해외 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류 사무총장은 “우선 팀당 144경기로 시작하나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3주가량 중단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지만 변수가 많다. 144경기를 무조건 하는 게 아니라 144경기로 정해두고 상황에 따라 줄여가는 방향으로 합의했다”며 “(중단 시 팀당 최종 경기 수가 달라질 수 있는데)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양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