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웃 남기고 ‘아리랑 토스’ SK, 다 잡은 승리 놓칠 뻔 [현장스케치]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성범 기자

승리가 눈앞이었다. 그러나 어이없는 아리랑토스로 3이닝을 더 치렀다.

SK는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3차전을 4-3으로 이겼다. 10연패 탈출 후 다시 3연패에 빠진 팀은 이번 주 2번째 승리를 거뒀다.

다만, 승리가 개운치만은 않았다. 정규이닝으로 충분히 끝낼 수 있던 경기가 어이없는 실책으로 연장 승부까지 치닫았기 때문이다.

9회초 2사 KIA 최형우의 1루 땅볼때 커버 들어온 SK 하재훈이 로맥의 높은 토스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9회초 2사 KIA 최형우의 1루 땅볼때 커버 들어온 SK 하재훈이 로맥의 높은 토스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해당 장면은 9회 2사에 나왔다. 3-2 1점 차 상황에 경기를 끝내러 나온 하재훈은 2아웃을 쉽게 잡아냈다. 그리고 세 번째 타자 최형우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로맥이 포구했다.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하재훈에게 토스만 하면 되는 상황. 그러나 어이없는 ‘아리랑 송구’가 나왔다. 송구는 하재훈의 키를 훌쩍넘어 파울라인 밖으로 빠져나갔다. 최형우는 그 사이 2루에 진루했다.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경기가 끝나야 될 상황이 2사 2루가 됐다.

일찌감치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살렸던 나지완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하재훈과 8구 승부 끝에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최형우를 불러들였다. 안타수 13대 3에도 2-3으로 뒤지고 있던 KIA는 14번째 안타로 균형을 맞췄다.

SK는 그래도 승리를 따냈다. 12회 2사 1, 2루에서 노수광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집 나갔던 승리를 되찾아왔다. 그러나 로맥의 송구 실책으로 박민호 김정빈 정영일이 연장에서 1이닝씩을 소화했다. 선발투수 리카르도 핀토가 7이닝을 던져줬기에 불펜 체력 안배에 나설 수 있는 기회였지만, 실책으로 없던 일이 됐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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