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퐁당퐁당’도 아니다. 차우찬(33·LG트윈스)이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10.80으로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차우찬은 11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 중이다. 5월에는 3승을 기록했으나 6월부터 기복이 심해졌다.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1이닝 8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이후 지난달 25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월에 접어들면서 차우찬의 성적은 더욱 나빠졌다. 1일 잠실 kt위즈전에서 차우찬은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4⅔이닝 10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대량실점이다.
차우찬이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10.80으로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대부분 기록지표에서 차우찬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평균자책점 6.04는 정규이닝을 채운 투수 중 최하위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에서도 1.61로 뒤에서 4번째로 많다. 피안타율은 0.293으로 4번째로 높다.
이닝 소화 능력에서도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11경기 선발 중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우는 절반인 6차례에 불과하다. 지난달 7일 고척 키움전에서 유일하게 7이닝을 던졌다.
차우찬의 잦은 강판으로 불펜 투수들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5월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15로 2번째로 낮았으나 6월에는 4.69로 상승했다. 7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은 5.02로 5번째로 낮다.
LG로서는 차우찬 기용 방식에 대해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이대로 계속되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진의 늪에서 나오지 못할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1차례 빼주면서 휴식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 LG는 올해 신인 이민호와 베테랑 정찬헌을 10일 로테이션으로 기용하고 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이민호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1.62, 정찬헌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 중이다. 충분한 휴식을 바탕으로 이들의 투구 내용은 상당히 뛰어났다.
불펜으로 전환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차우찬은 풍부한 불펜 경험이 있다. 2014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불펜으로 69경기 3승 4패 21홀드를 기록했다. 현재 LG의 구원진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좌완 필승조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
차우찬의 부진과 함께 LG의 성적도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21일까지 2위에 있었으나 7일 현재 29승 25패 승률 0.537로 5위다. 만약 LG가 계속해서 부진 중인 차우찬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순위는 더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 dan0925@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