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전서 치명적 실수…박주홍 감싼 손혁 “실패하며 성장하는 거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손혁(47) 키움히어로즈 감독이 혹독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신인 박주홍(19)을 감쌌다.

2020년 신인 1차 지명자 중 유일한 야수인 박주홍은 잠재력을 인정받은 유망주다. 11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그는 이틀 뒤 기회를 얻었다. 13일 KBO리그 광주 KIA타이거즈전에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타격 결과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이었다. 수비에선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1-0의 1회말 2사 만루에서 김민식의 단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졌다. 비구름이 지나갔으나 많은 양의 비에 젖었던 그라운드였다. 타구도 박주홍의 예상보다 빨랐다.

공식 기록지에는 박주홍의 실책이 표기되지 않았다. 안타는 싹쓸이 3루타가 됐다. 1-3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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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는 급격히 흔들리며 2이닝 7실점으로 강판했고, 키움도 3-13으로 대패했다. 3연패 늪에 빠진 키움은 3위로 내려앉았다.

키움은 14일 1군 엔트리의 세 자리를 바꿨다. 제이크 브리검, 김선기, 조성운 등 투수 3명을 등록하면서 임규빈, 박승주(이상 투수), 김규민(외야수)을 말소했다.

박주홍은 1군 엔트리에 남았다. 단, 이날 고척 NC전에는 라인업에 빠졌다. 이정후(우익수)-박준태(중견수)-허정협(좌익수)가 외야 수비를 먼저 책임진다.

손 감독은 NC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그라운드가 미끄러운 데다 신인 야수의 경험 부족 문제도 있다. 아무래도 첫 선발 출전이어서 긴장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따끔하게 혼내지 않았다.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랐다. 손 감독은 “어느 종목이든 처음부터 잘하는 선수가 류현진 같이 일부 있겠으나 실패하다가 성장하는 선수가 더 많다. (어제 같은 미스 플레이는) 경기를 뛰면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훗날 선배로서 후배에게 조언해줄 값진 경험이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기죽어 있을 신인이 패기 넘치게 뛰기를 바랐다. 손 감독은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다. 박주홍은 미래가 창창한 선수다. 너무 마음에 두지 않았으면 싶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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