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26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불펜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긴장했던거 같고. 아무래도 이런 마무리에 대한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 긴장을 더 한 거 같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가는 거 자체가 인생에 가장 큰 꿈이었기에 긴장을 많이 한 거 같다"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첫 등판에서 고전했지만,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그는 전날 피츠버그와 개막전 9회 등판, 2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지만 팀의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5선발 경쟁을 벌이던 그는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고, 첫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루가 지난 뒤 인터뷰에 응한 그는 "경기를 이겼다는 것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서 긴장도 했고, 깔끔하게 끝내야겠다는 욕심에 흔들린 거 같다.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생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야구는 흐름이라 생각한다"며 말을 이은 그는 "초구가 볼이 들어갔고, 첫 타자에게도 강한 타구를 맞았다.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마음속으로는 안타라 생각했다. 이런 불편한 마음들이 안좋게 이어졌다. 그래도 병살로 마무리 지으면서 다음 경기는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계기 됐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가며 고전했던 그는 "시범경기에서 계속 좋은 모습만 보이다 긴장을 해서 그런지 슬라이더가 덜 꺾였다. 크게 신경 안쓰고, 앞으로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이보다 더 안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줄곧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이제 새로운 루틴에 적응해야한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최대한 컨디션을 맞추는 것이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며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둘 방법을 찾는 것이 나에게나 팀에게나 좋을 것이다. 루틴을 찾겠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날그날 이것저것 다 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한다. 60경기밖에 안되기 때문에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루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연투에 대비하는 것도 과제중 하나다. 그는 오늘도 등판이 가능한지를 묻는 말에 "몸 상태는 괜찮은 거 같고 던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나가고 싶다고 해서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컨디션이 안좋다고 해서 쉴 수도 없는 것이다. 항상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한다. 팀에서 부르면 언제든 나갈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드는 것이 내가 가져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