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궁금증을 자아냈던 류중일 LG 감독의 답례품은 ‘홍삼’이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에게 ‘건강’을 챙기라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말 KIA와 3년 계약을 맺은 윌리엄스 감독은 6월부터 ‘와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 전에 사령탑끼리 만나 담소를 나누는 ‘독특한 한국야구 문화’를 알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특별 선물도 준비했다. 9개 구단 감독의 이름을 새긴 와인을 전달했다. 상대 감독도 감사의 의미로 답례품을 줬다.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왼쪽)과 맷 윌리언스 KIA타이거즈 감독(오른쪽)이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윌리엄스 감독이 와인을 선물하자, 류 감독은 홍삼으로 답례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그동안 윌리엄스 감독이 받은 답례품은 수원 왕갈비(이강철 kt 감독), 인삼주(최원호 한화 감독대행), 우승 기념주(김태형 두산 감독), 소곡주(손혁 키움 감독), 감곡주(허삼영 삼성 감독), 부산 어묵(허문회 롯데 감독) 등이었다.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선 류 감독과 윌리엄스 감독이 선물을 교환했다. 와인을 받은 류 감독은 홍삼을 건넸다.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일이 커졌다. 무엇을 선물해야 할지 고민 아닌 고민을 했다”라고 토로했던 류 감독은 색다른 선물을 구했다.
“미국에도 홍삼이 있을까”라며 운을 뗀 류 감독은 “다른 감독은 주류, 어묵, 갈비를 줬더라. 난 술을 마시지 말고 하루에 하나씩 홍삼을 먹으라고 얘기했다. 나도 평소 (건강을 위해) 먹는 홍삼이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KBO리그 10개 구단 사령탑 중 ‘맏형’이다. 윌리엄스 감독보다 두 살이 많다. 감독이 교류하는 한국야구 문화를 전파한 것도 류 감독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류 감독께서 (5월 말에) 한국야구 문화를 알려줘 정말 감사했다. 재밌고 굉장히 좋다. 한국야구의 문화, 인사법 등을 매일 배우는 중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받은 홍삼은 한 달 정도 양이다. 이 이야기에 류 감독은 “다 먹으면 또 주겠다”며 껄껄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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