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3.95’에도 4승…문승원 “(김)광현이 형이 잘하고 연락하라더라”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김)광현이 형한테 욕먹었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얘기에 문승원(31·SK와이번스)이 껄껄 웃었다.

문승원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졌다.

10-4로 팀이 승리하며 문승원도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95까지 끌어내렸다. 토종 선발 중에서는 LG트윈스 임찬규(28)의 3.88에 이은 2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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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 문승원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직전 등판인 21일 삼성전에서는 4⅔이닝 6실점(5자책점)에 그쳤다. 경기 후 문승원은 “몸이 힘에 많이 부쳤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하다가 트레이닝 파트랑 얘기 많이 했다”며 “(이)재원이형과 경기 전에 얘기한 걸 실행했다. 영업 비밀이라 밝힐 순 없지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변화구를 많이 던진 게 이날 경기의 해법 중 하나였다. 문승원은 “초반보다 많이 던질수록 원하는데 던질 수 있고, 재원이 형도 그렇게 사인을 냈다”고 덧붙였다.

평균자책점에 비해 승수가 적지만 문승원은 “그건 내려놨다”며 “2018년 초반에도 잘 던지고 승수를 쌓지 못해 신경이 쓰였는데, 별로 좋지 않더라. 개인적으로 다운되는 느낌이었다.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이니,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신경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소 절친한 김광현의 등판이 곧바로 이어지기에 지난 23일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둔 김광현과 연락을 했는지도 질문이 나왔다. 이에 문승원은 “그날 바로 전화를 했다가 욕먹었다. 삼성전 6실점한 걸 체크하고 있더라. ‘형 축하해요’라고 하니까 ‘야구나 잘하고 축하하라’고 하더라”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이번 등판에도 광현이 형이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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