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26)가 30홈런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라모스에 앞서 LG 유니폼을 입고 30개의 홈런을 친 이병규 타격코치도 자기 일처럼 축하해줬다.
라모스는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포함)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LG는 13-5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두 타석에서 침묵했던 라모스는 세 번째 타석에서 호쾌한 스윙을 보였다. 5-4로 앞선 4회초 무사 2,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라모스는 SK 김세현의 3구째 145km 속구를 잡아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라모스의 30번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라모스는 1999년 이병규 코치 이후 21년 만에 구단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후에는 이병규 코치와 다정하게 기념사진도 찍었다.
라모스는 “LG 프렌차이즈에 남는 성과를 이룰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예상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다. 이병규 코치님이 이룬 성과를 따라갈 수 있어서 기쁘고, 팀 승리에 기여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1일 문학 SK전 이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라모스도 LG에서의 30홈런에 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이병규 코치가 직접 얘길 해줬다. 라모스는 “이병규 코치님이 최근에 1999년에 세운 30홈런-30도루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코치님께서 '타이기록을 세웠으니, 조금 더 분발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씀해주셨다. 물론 난 30도루는 못한다”며 웃었다.
이어 라모스는 “이병규 코치님께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훌륭한 코치라고 생각한다. 나뿐만이 아닌 모두가 이병규 코치님의 조언을 받고 있다”면서 “코치님이 가진 경험과 타격 지식에 대해서 배웠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8월에 10개 홈런으로 불타올랐던 라모스다. 시즌 초반의 무시무시한 페이스를 되찾았다. 라모스는 “항상 해왔던 것처럼 했다. 성적의 업-다운은 있지만, 개의치 않고, 내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해왔던 것을 꾸준히 했다”며 “앞으로도 팀 승리를 위해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