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추락’ LG, ‘연승 후 연패’ 엄습해 오는 불안감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3일 천하(?)였다. LG트윈스가 2위를 점한 기간이다. 하지만 순위보다는 연승 후 연패라는 불안감이 LG를 엄습해 오고있다.

LG는 8일 광주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LG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

이날 LG 선발 정찬헌이 6이닝 1실점으로 모처럼만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안타를 11개나 때리고 사사구를 8개나 얻었지만, 2득점에 그쳤다.

오히려 수비에서 뼈아픈 실책이 나와 역전을 허용했다. 2-1로 앞선 LG는 7회말에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정찬헌을 내리고 필승조 진해수를 투입했다. 1사 1루에서 박찬호를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로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고 진해수는 공을 2루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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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을 잡은 유격수 오지환은 이후 2루수 장준원과 서로 스텝이 엉켰다. 오지환은 1루로 송구했으나 부정확했고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는 포구에 실패했다. 이렇게 박찬호는 1루에서 세이프됐고 LG는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이후 진해수는 대타로 나온 이진영을 2루수 땅볼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장준원이 공을 뒤로 흘리고 말았다. 히트 앤드 런 작전을 펼친 KIA는 1루 주자 박찬호가 기회를 틈타 3루까지 갔다. 이닝을 끝낼 기회가 2번이었으나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로 상황은 2사 1, 3루가 됐다.

결국 흔들린 진해수는 프레스턴 터커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말았다. KIA는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역전이었다. 경기는 그렇게 KIA가 승리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2연패에 빠졌다. 7연승 후 2연패다. 다시 연승 후 연패 흐름에 돌입했다. 2위 자리도 키움 히어로즈에 다시 내줬다. 지난 5일 키움이 kt위즈에 패배하며 2위에 올랐던 LG다. 3일 만에 다시 2위 자리를 빼앗겼다.

무엇보다 연승 이후 연패 흐름은 경계해야 한다. LG는 연승 후 연패 때문에 시즌을 망친 경우가 많다. 특히 2년 전인 2018시즌 파죽의 8연승, 3위에 오르며 5월을 맞이했지만 당시 한화 이글스, 두산,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히며 속절없는 8연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LG는 결국 2018시즌을 68승 1무 75패, 8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에도 연승 후 연패의 아픈 기억이 있다. 6월 중순 이후까지 단독 2위로 선두 NC다이노스를 압박했던 LG였다. 당시에도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7연패 수렁에 빠졌고, 5위로 추락했다.

LG는 3위에 위치했지만, 선두권에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위치다. NC와는 2.5경기 차다. 그러나 역으로 하위팀들에게도 따라잡힐 수 있다. 4위 두산 베어스와는 1.5경기 차, 5위 kt위즈와도 2.5경기차다. 순위 레이스에서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그래서 더더욱 연승 후 연패 흐름을 빨리 끊어야 한다. 9일 광주 KIA전이 중요해진 이유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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