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후크`에 열받은 로어크 "4이닝 던지려고 여기 온 거 아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4이닝만에 강판된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태너 로어크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로어크는 10일(한국시간)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 선발로 나와 4이닝 2피안타 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8개였다. 피홈런 2개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무난한 투구였다. 그러나 17명의 타자만 상대하고 교체됐다.

그는 경기 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자리에 앉자마자 "4이닝 68구였다. 너무 일찍 내려왔다"며 너무 일찍 교체됐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로어크는 퀵후크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사진(美 버팔로)=ⓒAFPBBNews = News1
로어크는 퀵후크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사진(美 버팔로)=ⓒAFPBBNews = News1
로어크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여섯 시즌 중 2015년을 제외한 매 시즌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며 최소 165이닝 이상 소화했다. 질적으로는 부족해도 양적으로는 준수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8경기에서 35 1/3이닝 소화에 머물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 네 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나는 최대한 오래 던지고 싶다. 마치 디젤엔진과 똑같다. 처음에 시동이 걸린 뒤 달아오를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그 다음에는 갈수록 좋아지는 스타일"이라며 이른 교체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오늘 선발 두 명을 기용해야 했다.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그때가 좋은 교체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며 로어크의 이른 교체에 대해 해명했다. 계획된 교체였지만, 경기 진행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 위해 선수에게는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결국은 상대 타선과 세 번 붙이기 싫었다는 뜻이 된다. 감독이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로어크는 이번 시즌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에서 피안타율 0.353 피OPS 1.009로 부진하다.

로어크는 이를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비난했다. "나는 올드스쿨 가이다. 컴퓨터가 뭔가 좀 다른 얘기를 한다고 이를 따르는데 나는 정말 싫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시즌 앞두고 블루제이스와 2년 2400만 달러에 계약한 그는 "이 팀이 나를 계약한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일 것이다. 3~4이닝 던지라고 계약한 것은 아닐 것이다. 나는 많은 공을 던지는 투수고, 최대한 오래 던지기 위해 노력하는 투수"라며 말을 이었다.

보는 각도에 따라 감독에게 반기를 드는 모습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몬토요 감독은 "강판될 때 행복한 투수는 아무도 없다. 그는 언제든 마운드를 내려오는 것을 원치 않는 선수"라며 그의 경쟁심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기복이 있지만, 언제든 던질 때마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선수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며 그를 감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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