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구원승’ 김건국 “팔 부러져도 괜찮다! 롯데에 보탬만 된다면”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팀에 보탬이 되면, 팔이 부러질 때까지 던질 생각입니다.”

롯데 자이언츠가 2연승을 달렸다. 중심에는 마당쇠 김건국(32)이 있었다.

롯데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2로 승리를 거두며 연승 모드를 달렸다.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5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한 롯데였다. 키움 선발 한현희에게 6이닝 동안 1점도 뽑지 못하고 답답하게 끌려갔다. 하지만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건국이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고, 롯데 타선은 7회초 대거 7득점을 올리는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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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건국은 전날(15일)에 이어 이틀 연속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 키움전에서는 선발 노경은이 4회 6-2로 앞선 상황에서 흔들리자 김건국이 공을 받아서 불을 껐다. 1⅔이닝 무실점. 그만큼 승부처에서 김건국의 호투가 빛난 롯데의 2연승이었던 것이다. 경기 후 김건국은 “시즌 초에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못살려서 감독님, 동료들에게 죄송스러웠다. 최근 기회를 많이 받아서 보답하려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도 최근 김건국의 컨트롤이 좋아졌다는 평을 내렸다. 김건국은 “2군에 내려갔을 때 이용훈 코치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3구 안에 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피칭을 많이 연습했다. 구위에도 자신감이 생기고, 결과도 좋으니까 계속 그때 그 생각을 하면서 던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상대 타자들이 쳐도 좋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던지고 있다. 워낙 마차도가 뒤에서 잘 잡아줘서 마차도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선배들이 ‘너는 파인플레이 때 좋은 내색을 감추지 못하고 관중같다’라고 하는데, 좋은 걸 어떡하나”라며 껄껄 웃기도 했다.

롯데 김건국이 16일 고척 키움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롯데 김건국이 16일 고척 키움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롯데는 가을야구에 대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총력전을 선언했다. 마당쇠 김건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는 “제가 1군에서 커리어가 별로 없다. 롯데에 온 2018시즌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한 것과 같다. 스물 세 살 선수처럼 팔은 생생하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팔이 부러져도 괜찮다는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건국은 “2군에 있으면서 완급조절보다는 한타자 한타자 최선을 다해 승부하는 게 결과가 좋다는 걸 깨달았다. 감독님께서 더 좋은 자리에 저를 믿고 기용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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