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LG 2년차 투수 정우영(21)에게 최악의 한 주였다. 그가 등판한 3경기에서 LG는 뒷문이 뚫리며 3패를 했다.
갈 길 바쁜 LG는 주간 3승 3패를 거뒀다. 순위는 4위로 내려갔다. 15일 대전 한화전, 18일 잠실 롯데전,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불펜이 더 견고했다면, LG는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정우영이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됐으나 그는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안타를 얻어맞거나 볼넷을 내줬다. 블론세이브만 2개. 주간 평균자책점은 13.50(2⅔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에 이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LG 불펜 중 유일하게 신뢰할 투수로 꼽혔다. 2019년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9월 셋째 주에 시련이 찾아왔다.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5-1의 7회말 무사 1, 2루에 구원 등판해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사흘 뒤 잠실 롯데전에도 7회초 1사 3루에 투입돼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잇단 방화에 정우영이 흔들렸다. 믿고 쓰는 정우영 카드가 아니었다. 이에 LG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무리한’ 불펜 운용을 했다.
5-2의 8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투수를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무사 만루였어도 3점 차였다. 여유를 갖고 최소 실점으로 막으면 됐다.
하지만 정우영은 1군 복귀 후 1할대 타율의 대타 오재원만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을 뿐이다. 허경민에게 안타, 김인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특히 김인태를 상대로 볼만 4개를 던졌다.
스코어는 5-4. 번번이 찬스에 약하던 두산의 기만 살려줬다. 더는 정우영이 버틸 수 없었다. 고우석이 긴급 출동했으나 흐름은 두산에 완전히 넘어갔다. 9월 들어 피안타가 많아진 고우석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갈 길이 바쁜 LG다. 5위 두산과 2경기 차, 6위 KIA와 2.5경기 차다. 자칫하면 포스트시즌 진출권마저 놓칠 수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쳐야 할 시기에 뒷문이 허술해 3승을 놓쳤다. 버텨줘야 할 정우영의 3연속 부진은 뼈아프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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