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데뷔한 LG트윈스 베테랑 박용택(41)이 2002년생 입단 예정 신인 선수가 던진 공을 직접 잡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LG의 전설과 미래가 함께한 뜻깊은 순간이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전에 앞서 승리 기원 시구 행사를 가졌다. 지난 13일 제한적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후로 LG가 홈경기에서 오랜만에 가진 시구행사였다.
이날 시구자는 2021년 신인 1차지명 선수인 우완투수 강효종(18·충암고)이었다. 이날 LG는 2021년 신인 지명 선수들을 잠실구장으로 초청했다. LG 미래들의 첫 방문이었다. 루키들은 팬들과 인사하는 첫 만남을 가졌다.
1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2021 1차 지명된 LG 강효종이 시구를 하고 박용택이 시포를 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이 자리에서 맏형 박용택이 깜짝 제안했다. 새롭게 프로에서 시작을 준비하는 신인들에게 LG의 신바람 야구와 좋은 기운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박용택은 “문득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정말 막 시작하는 루키들의 첫 발걸음을 이제 곧 마지막이 되는 선배가 함께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구단에 요청했다”며 “우리 LG트윈스의 한 식구가 된 것을 정말 환영한다. 어느 구단보다 열성적인 팬들과 함께 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좋은 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LG트윈스의 일원이 된 것을 정말 축하하고 항상 영광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앞으로 멋진 LG의 프랜차이즈 슈퍼스타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공교롭게도 시구자인 강효종은 2002년 10월생, 2002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LG에 입단한 신인 타자 박용택이 포스트시즌에서 맹타를 날리던 시기에 태어났다. 박용택은 LG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까지 19년을 활약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비록 2021년 신인들과 선수 생활을 같이하진 못하지만, LG의 전설과 미래과 공을 주고 받는 의미있는 장면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