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두고 마법사 군단의 ‘맏형’ 유한준(39·kt)이 여러 차례 꺼낸 발언이다.
유한준은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에 대한) 긴장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기분 좋은 긴장감 같다. 다들 즐길 준비가 돼 있다. 잠재력을 갖고 있는 만큼 좋은 분위기로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정규시즌 2위에 오른 kt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번 주에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가 펼쳐졌으나 눈을 밖으로 돌리지 않았다. 창단 첫 가을야구를 위한 준비에 집중했다.
유한준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을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봤다. 올해는 우리가 주인공이다. 준플레이오프가 3차전이 치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우리의 경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kt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다. 껄끄럽다. 유한준은 “두산은 최근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데다 우승도 많이 했다. 상대하기 힘들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두산과 대결할 준비가 돼 있다. 그리고 충분히 자격도 있다는 생각이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도전자의 입장이다. 좋은 팀과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유한준도 가을야구의 압박감이 3~4배는 더 심하다고 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두산과 큰 경기 경험이 없는 kt다.
후배들이 부담감과 긴장감을 이겨내고 제 실력을 발휘하려면, ‘맏형’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한준은 “젊은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거다. 괜히 포스트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떠나면 가중될 것 같아 말도 잘 안 했다. 내가 팀 내 포스트시즌 경험이 가장 많다. 선수단의 리더이기도 하다. 내가 좋은 경기력을 펼쳐야 후배들이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거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kt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kt는 소형준, 두산은 크리스 플레센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