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타율 0.083’ 두산의 고민으로 떠오른 주장 오재일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kt위즈에 일격을 허용했다. 3경기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kt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두산 타자들도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위력투에 고전하고 말았다. 특히 중심타선에 배치된 주장 오재일(34)이 침묵을 깨지 못했다.

두산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2-5로 패했다.

1~2차전을 모두 이겨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 만을 남겨뒀던 두산은 4차전을 승리해야 휴식 후 한국시리즈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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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산 타자들은 kt 선발 쿠에바스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물론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도 호투를 펼쳤다. 7회까지 0-0, 팽팽한 흐름이었다. 다만 두산 알칸타라가 8회초 2사를 잡고 볼넷과 안타를 맞고 실점한 뒤, 뒤이어 올라온 홍건희가 추가 실점하며 0-5로 kt에 주도권을 내줬다. 그래도 두산은 오재원과 김재환이 각각 솔로포를 터트리며 2점을 뽑아 무기력하게 패하진 않았다. 문제는 오재일이다. 플레이오프 들어 두산은 타순과 라인업을 바꾸지 않고 있다. 주장을 맡고 있는 오재일은 3번 1루수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1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지만, 10일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은 3개나 당했다. 이날 3차전에서도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3경기 타율이 0.083(12타수 1안타)이다.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500(8타수 4안타) 4타점으로 MVP에 올랐던 오재원(35)이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이날 8회말 홈런을 때리며 다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4번타자 김재환(32)이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0.462(14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 초라해진다. 특히 김재환은 이날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플레이오프 매경기에서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재환 앞에 배치되는 오재일의 침묵이 더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오재일은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을 정도로 포스트시즌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는 타자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경기 후 “오재일은 타석에서 자세나 타이밍 자체가 맞지 않고 있다. 맞고 안 맞고를 떠나 조금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두산은 4차전에서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어야, 시리즈 운영이 수월해진다. 김태형 감독도 잘 맞지 않는 타자를 계속 중심타선에 배치하기 힘들다. 오재일의 부진에 고민이 깊어지는 두산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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