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개인 훈련, 김광현-김하성은 팀 훈련, 이유는?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똑같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향해 있지만 서로의 입장과 훈련 장소는 다르다. 메이저리거 김광현과 김하성, 그리고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양현종 이야기다.

김광현과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까지 친정팀 훈련장에서 합동 훈련을 한다. 김광현은 2일 SK 제주 캠프에 합류하고 김하성은 고척돔 훈련에 함께하고 있다.

스케줄표는 다르다. 팀에서 받아 온 훈련 스케줄에 따라 개인 훈련을 한다. 하지만 단체 훈련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양현종이 편한 환경인 팀 훈련 대신 개인 훈련을 선택했다.       사진=MK스포츠 DB
양현종이 편한 환경인 팀 훈련 대신 개인 훈련을 선택했다. 사진=MK스포츠 DB
두 선수 모두 친정팀의 배려로 함께하게 됐다. 덕분에 옛 동료들과 함께하며 다소 편안한 분위기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양현종은 다르다. 양현종은 지난달 31일 KIA 라커품에서 짐을 뺐다. 개인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1월30일 KIA 구단과 최종 면담에서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양현종은 개인 인맥을 통해 훈련 장소를 물색해 홀로 훈련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체력 단련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도전과 함께 KIA와 이별을 선택하며 훈련지도 따로 마련하게 됐다.

다른 메이저리거들은 친정팀과 함께 하는데 양현종은 다른 선택을 한 것이 눈길을 끌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 놓인 입장이 다른 만큼 선택지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김광현과 김하성은 소속팀이 정해져 있는 상황이다. 팀에서 짜준 스케줄에 따라 훈련하면 된다. 오롯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당연히 함께 훈련하는 동료들에게도 피해가 갈 것이 없다. 장소만 잠시 빌리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함께 훈련하는 것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양현종은 다르다. 아직 팀이 정해져 있지 않다. 현지 및 국내 에이전트가 이곳 저곳을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훈련에 전념한다 하더라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훈련 중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연락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자칫 훈련에 집중해야 할 다른 선수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

KIA 구단은 당초 양현종이 원하면 그대로 훈련장을 써도 좋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양현종 스스로 개인 훈련지를 알아보고 짐을 챙겼다. 팀을 위한 배려였다.

다행히 장소를 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개인 훈련지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예상됐지만 워낙 광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덕에 장소 물색이 한결 수월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양현종은 설 연휴 이전에 미국으로 출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진척이 빠르게 되면 메디컬 테스트를 바로 받을 수도 있다.

이래 저래 뒤숭숭한 분위기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양현종이 개인 훈련을 택한 이유도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다.

butyou@ 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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