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중인 일본인 투수 사와무라 히로카즈가 4일 극비리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모두 추측 수준이지만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절대적이다.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와무라가 미국으로 떠나며 같은 FA 조건인 양현종의 거취도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됐다. 양현종에게도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하는 대목이다.
양현종이 자가 격리 2주간을 피하기 위해 미국행을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까지 진전된 상황은 없다. 마이너리그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한 뒤 몇몇 팀에서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 단계까지는 진전되지 않았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대표는 "아직 달라진 건 없다. 일단 이번 주말은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와무라도 딱히 정해진 구단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에이전트와 직접 대화를 하며 진전을 보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양현종은 왜 출국 카드를 꺼내들지 않는 것일까. 물론 미국으로 간다고 해서 갑자기 일이 잘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에이전트와 직접 대화를 하며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힘은 생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직접 협상하며 숨통이 트일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다. 많은 선수들이 계약이 임박하거나 잘 풀리지 않을 때 직접 협상에 나서는 것도 그 때문이다.
실제 김하성은 현지에 출국해서 일 처리를 했었고 스가노도 미국으로 떠나 직접 협상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양현종측은 신중하다. 자칫 2주간 자가 격리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섣불리 미국행 카드를 꺼냈다가 계약이 되더라도 한국에 들어왔다 다시 나가려면 최소 2주간은 자가 격리가 필요하다.
취업 비자를 받는 문제만 해도 그렇다. 한국에서 받아야 하는 것이라면 미국으로 건너 간 것이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양현종을 영입하겠다는 구단이 나서면 미국으로 건너가는 것은 신중하게 논의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다. 특별한 상황에 놓인 만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스프링캠프서 첫 날부터 100%를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눈길을 끌어야 이후 입지가 조금씩 넓어질 수 있다. 여유를 갖고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2주 자가 격리를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열심히 잘 준비해둔 것이 하루 아칭에 날아가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인국 대표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도 특별한 상황임을 알리고 있다. 비자 문제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주변 3국에서 받아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아예 한국에서 받고 나가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우리도 양현종 선수가 미국으로 빨리 가는 것이 유리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부분은 구단이 결정된 뒤 해당 구단과 상의 후에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메디컬 테스트를 요구할 수도 있는데 현지에서 받고 비자 문제를 해결할지, 한국에서 모두 해결할 지 등도 논의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아직은 정중동이다. 물밑으로만 일이 진행되고 있다. 표면위로 언제쯤 떠오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FA 최대어 바우어의 행선지가 결정되고 잔잔한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양현종에게도 조금씩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
신중하게 출국 타이밍을 잡고 있는 양현종이다. 자가 격리 2주를 피해 현명하게 미국행 시기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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