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 ‘내일 경기하면 3루수 누구냐’ 질문에 “RYU(지혁)” [캠프톡톡]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Ryu(류지혁)!”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 스프링캠프에 앞서 맷 윌리엄스(56) 감독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만약 내일 경기를 한다면 누구를 3루수로 기용하겠냐’는 질문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의 대답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대답의 주인공은 류지혁(27)이었다.

KIA타이거즈 스프링캠프에서 활짝 웃고 있는 내야수 류지혁.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스프링캠프에서 활짝 웃고 있는 내야수 류지혁.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스프링캠프도 어느덧 20일 정도 시간이 흘렀다. 날씨의 영향으로 훈련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 KIA 지휘봉을 잡은지 2년 차인 윌리엄스 감독의 밑그림도 진해지고 있다. 아무래도 KIA의 내야진, 특히 이범호(현 퓨처스 총괄코치) 이후 최대 고민이 된 3루수 포지션의 해법이 궁금했다. 그래서 윌리엄스 감독에게 다소 짓궂게 질문들 던졌다.

물론 윌리엄스 감독의 대답은 명쾌했다. 물론 ‘내일 경기를 한다면’이라는 조건에 더 초점을 맞춘 답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금 당장 경기를 하고, 3루수를 기용하라고 하면 류지혁이다”라며 “나주환도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내일 뛰라고 하면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류지혁은 KIA로서도 아쉬운 손가락이다. 지난해 6월 홍건희와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두산 베어스에서 KIA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KIA에서 뛴 경기는 고작 5경기 뿐이다. 18타수 6안타 타율 0.333로 활약하며 KIA의 핫코너에 구세주로 등극하는가 했지만,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이후 부상 치료와 재활로 시즌을 마쳤다.

물론 윌리엄스 감독의 결정은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바뀔 수도 있다. 정규시즌 개막은 4월 3일, 아직 한 달하고도 열흘이 넘는 기간이 남아있다. 3월 초부터 연습경기에 돌입하기에 실전을 통해 주전 포지션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다. 윌리엄스 감독도 “해당 포지션과 주변 포지션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또 상대 매치업에 맞춰서 선수 기용을 다르게 가져갈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옆에 있는 통역 구기환씨를 가리키며 "이 사람이 3루수를 할 수 있다"고 농담을 했다. 이에 메이저리그 명 3루수 중 하나로 꼽히는 윌리엄스 감독이 직접 나갈 생각이 없냐고 물으니 "나는 이제 늙었다. 나이 앞자리가 5로 시작한다"며 껄껄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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