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투수 조던 힉스, 복귀전에서 `22구 혈투`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탬파)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불펜 조던 힉스가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섰다. 첫 등판부터 제대로 고생했다.

힉스는 15일(한국시간)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원정경기 5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019년 6월 이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그동안 토미 존 수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마운드를 떠나 있었던 그였다.

조던 힉스가 복귀전을 가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조던 힉스가 복귀전을 가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첫 타자 루이스 길로메를 상대했다. 0-2 카운트를 잡으며 빠르게 끝낼 수 있을 거 같았던 승부는 이후 22구까지 이어졌다. 길로메가 무려 16개의 파울 타구를 걷어내며 끈질기게 맞선 결과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것으로 알려진 힉스는 이날도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여섯 번이나 던졌지만, 길로메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22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것이 빠지면서 볼넷이 됐다.

3루 더그아웃에 있던 메츠 선수들은 일제히 일어나 길로메를 응원했고, 볼넷을 얻는 순간 환호했다. 22개의 공을 던진 힉스는 길로메를 상대한 뒤 바로 강판됐다.

힉스는 등판을 마친 뒤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엄청난 승부였다. 그가 정말 잘했다"며 상대 타자를 칭찬했다.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는 "스트라이크존을 가득 채웠다. 복귀 후 첫 날은 대단했다. 내가 다이아몬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번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는 말을 남겼다.

길로메는 "볼넷으로 끝나서 너무 기쁘다. 만약 아웃됐다면 모든 노력들이 물거품으로 돌아갔을 것이고 정말 재미없었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메츠가 7-5로 이겼다. 구원 등판한 가렛 윌리엄스가 사구 2개와 볼넷으로 실점했고, 이어 등판한 에반 크루친스키가 마이클 콘포르토, 피트 알론소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J.D. 데이비스를 병살타로 잡으며 다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4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기록하며 선발진 진입을 위한 관문을 하나 더 통과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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