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이교훈(21)은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김태형(54) 감독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투수 중 한 명이다.
두산은 올 시즌 베테랑 이현승(38)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1군에서 활용 가능한 좌완 불펜 자원이 없는 상태다. 지난 3년간 뒷문을 책임졌던 함덕주(26)가 선발로 이동하면서 큰 공백이 생겼다.
김 감독은 일단 이교훈을 비롯해 2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쪽으로 1군 좌완 불펜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교훈(21)이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0.2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이교훈의 경우 지난해 1군 5경기 4.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교훈의 구위는 충분히 1군에서 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김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이교훈이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고 기복이 있다”면서도 “어느 정도 제구력만 갖춘다면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이교훈이 파이팅 넘치는 유형이라고 들었다’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스트라이크를 잘 던져야 파이팅이 있는 것”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서 혼자 씩씩대면서 공을 던지는 건 필요가 없다. 투수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아야 한다”며 “이교훈이 마운드에서 급한 부분이 있다. 공격적이긴 한데 제구력이 뒷받침돼야만 타자와 승부가 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도 “이교훈은 제구력만 잡힌다면 팀에 도움이 많이 될 선수”라며 이교훈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사령탑의 바람과는 달리 이교훈은 이날 경기에서 0.2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1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프로 3년차를 맞은 어린 투수에게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