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3일(한국시간) TD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마무리가 한 명일 필요는 없다"며 집단 마무리 체제 도입을 예고했다.
이는 유력 마무리 후보였던 커비 예이츠의 부상에 따른 것이다. 이날 블루제이스 구단은 예이츠가 오른팔 굴곡근과 회내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진단을 받아봐야 나오겠지만, "회복에 몇 주가 걸리는 부상"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유력 마무리 후보 커비 예이츠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제공
예이츠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53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거듭났다. 2020년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이번 시즌 토론토에서 마무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토론토에게는 익숙한 일이다. 지난 시즌에도 마무리 켄 자일스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 사실상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갔다. 앤소니 배스가 7세이브, 라파엘 돌리스가 5세이브를 기록했다.
현재 토론토에는 돌리스를 비롯, 조던 로마노, 데이빗 펠프스, 타일러 챗우드 등이 있다. 몬토요는 "우리는 이 일을 할 수 있는 여러 다른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대안은 있다고 하지만, 토론토 입장에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네이트 피어슨의 부상 이탈에 이어 또 한 명의 투수를 잃었다.
23일 경기 선발 등판했던 로스 스트리플링은 "(동료의 부상 소식은) 언제나 충격이지만, 특히 커비같은 선수의 소식은 더 그렇다"며 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우리 팀 불펜의 큰 부분을 차지할 선수였다. 여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정확한 진단은 듣지 못했는데 팔꿈치 문제라고 한다. 안타깝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커비의 소식은 안타깝지만, 동시에 누가 그 역할을 대신할지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나는 모든 동료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로마노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3, 5홀드 2세이브 기록했던 그는 이날 6회 등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로마노는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중요한 순간의 긴장과 에너지, 일을 해냈을 때 느끼는 자신감, 이런 감정들을 좋아한다"며 불펜 투수로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말했다. "불펜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투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선발은 1회 2점을 내줘도 만회할 수 있지만, 7, 8, 9회는 그러지 못한다"며 불펜 투수로서 배운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예이츠의 부상 소식 이후 역할 변화에 대해 "아직 들은바가 없다"고 밝힌 그는 "경기를 마무리하고 승리를 확정짓는 것은 멋진 일"이라 말하면서도 "특별히 어느 이닝에 고정적으로 나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부르면 준비돼 있을 것"이라며 마무리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