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도 나선 시설 문제 "선거철 신축 공약, 이번에는 지켜졌으면" [MK현장]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9)가 최근 잠실야구장 시설의 열악함을 지적했던 친구 추신수(39, SSG 랜더스)의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이대호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전이 비로 취소된 뒤 현장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대호는 이 자리에서 추신수의 발언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나도 기사로 봤다. 신수 말대로 원정팀이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연습공간과 샤워실이 없는 야구장이 있다는 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MK스포츠 DB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MK스포츠 DB
추신수는 지난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 종료 후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잠실야구장은 원정팀을 위한 배려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라커룸이 매우 비좁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기 어렵고 경기 전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협소해 투수, 야수조가 시간 차를 두고 먹어야 한다.

추신수는 이 때문에 “힘든 환경에서 야구를 함에도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KBO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대호 역시 추신수와 같은 생각이었다. 이대호는 2012~2015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2016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야구 선진국의 여러 야구장 시설을 경험했기 때문에 추신수가 어떤 부분을 지적했는지 빠르게 이해했다.

무엇보다 이대호의 소속팀 롯데가 사용 중인 사직야구장 역시 시설이 크게 낙후돼 새 구장 건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방선거 때마다 최신 구장 건설이 공약으로 쏟아져 나왔지만 단 한 번도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대호는 “선거철 때마다 (야구장 신축을) 공약하시는데 조금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며 “미국 메이저리그는 아무리 오래된 야구장도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또 “그래도 최근에는 새 야구장이 건설되면서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하기 좋아졌다”며 “시설들이 조금만 더 좋아지면 더 편히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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