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50홈런’ 박경수 “개인 기록보다 팀에 보탬 되고파” [MK톡톡]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kt위즈 박경수(37)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자신의 통산 150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팀 연패 탈출의 1등 공신 노릇을 했다.

박경수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팀간 1차전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포함) 4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특히 4회초 만루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kt는 8-7로 승리하며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kt위즈 박경수. 사진=MK스포츠 DB
kt위즈 박경수. 사진=MK스포츠 DB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기록이 만들어진 날이다. 박경수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역대 27번째 700볼넷 기록이다. 이어 박경수는 4회초 2사 만루에서 김민규에게 좌월 만루포를 기록했다.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50호 홈런이다.

경기 후 박경수는 “경기 전 기록에 대해 신경 쓰지는 않았다”며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힘이 되는한 팀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래도 만루홈런은 이날 승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박경수도 어느 정도 노리고 있었다. 박경수는 “만루홈런 상황에서는 확실하게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몸 쪽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았는데, 홈런으로 이어져 기뻤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활약에도 이날 선발로 등판해 96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후배 고영표(30)에게 축하의 말을 건넨 박경수다. 박경수는 “(고)영표가 오랜만에 승리를 해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패를 끊은 만큼 오늘은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모두 편하게 주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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