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슈퍼리그가 사실상 무산됐다. 1998년 이탈리아 마케팅회사 ‘미디어 파트너스’가 공론화한 이후 23년 만에 창설을 선언했으나 출범 3일 만에 실패로 끝나는 분위기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방송 ESPN에 따르면 슈퍼리그 홍보팀은 주요 언론에 “긴급회의를 열어 프로젝트 중단을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잉글랜드 6팀(아스날 첼시 리버풀 맨시티 맨유 토트넘)이 태도를 바꿔 불참을 선언한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슈퍼리그 측은 19일 유한책임회사 ‘유러피언 슈퍼리그 컴파니’를 설립하고 20팀 규모로 2021-22시즌 개막을 목표로 한다면서 12개 구단 합류를 발표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 잉글랜드·이탈리아·스페인 축구협회·프로축구연맹·정부가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감독 이하 선수단으로부터 사전동의를 받지 않고 구단이 독단적으로 참가를 발표한 것도 반감을 키웠다. 국제프로축구선수연맹(FIFPro)과 현지 팬덤 역시 슈퍼리그를 비판했다.
어떤 환영도 받지 못하자 탈퇴를 선언한 잉글랜드 6팀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도 흔들렸다. ESPN은 “AC밀란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도 슈퍼리그 불참을 발표하려 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역시 더 버티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만으로는 ‘슈퍼리그’ 추진이 어렵다. 당분간 프로젝트 재개가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chanyu2@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