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이후 프로야구의 강자로 군림해온 키움 히어로즈가 불명예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7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제 팀 최다연패 기록인 9연패도 머지 않았다. 현재 분위기로는 불명예 기록 달성 가능성이 크다.
키움은 2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4로 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5승 11패로 최하위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선발로 나섰지만, 4이닝만 소화시키고 내리는 퀵후크 강수에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투타 모두 엇박자다. 팀 평균자책점은 5.34, 팀 타율 0.227로 투타 지표도 꼴찌다.
키움 히어로즈의 연패 탈출은 요원해 보인다. 사진=김재현 기자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스프링캠프부터 어수선한 팀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3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손혁 감독이 전격 경질되고 난 뒤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다.
공수의 핵인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고, 주장 역할을 했던 김상수는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뒤 SSG랜더스로 떠났다.
여기에 스프링캠프부터는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마무리 조상우가 발목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선발 한현희도 손가락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는 2경기 만에 퇴출했고, 지난 시즌까지 히어로즈에 몸담다가 재계약이 불발돼, 대만으로 떠난 제이크 브리검을 다시 데려오는 촌극까지 발생했다.
정상적인 프로구단이라고는 납득하기 어려운 운영이다. 조상우와 한현희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외야수 박준태와 임지열이 긴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연패 탈출을 위한 무리한 전략이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최근 키움의 7연패는 2016년 10월 5일 마산 NC전부터 2017년 4월4일 사직 롯데전까지였다. 거의 4년 만에 나왔다. 키움의 최다연패 기록은 9연패다. 2009년 5월 6일 목동 KIA전부터 같은해 5월 17일 목동 LG 더블헤더 1차전까지였다.
이제 12년 만에 구단 불명예 기록에 근접했다. 최근 분위기와 경기력이라면 구단 최다연패는 기정사실이다. 최후의 보루인 요키시까지 무너진 마당에 10연패도 기정사실이다. 지휘봉을 새로 잡은 홍원기 감독의 리더십도 타격을 받았다.
방망이, 마운드 뭐 하나 되는 게 없다. 키움의 해법은 요원하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