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구위 아니었지만, 두 번 실수 없었다 [류현진 중계]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마운드로 돌아온 류현진, A급 구위는 아니었지만, 잘 버텼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91개, 평균자책점 3.31 기록했다. 팀이 9-4로 앞선 가운데 내려오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5이닝 91구라는 투구 내용이 보여주듯 효율적이지도 못했다. 볼넷은 1개에 불과했지만, 3볼 승부가 일곱 차례였다. 9구 승부가 두 차례나 있었다. 류현진이 날카롭지 못했고, 동시에 오클랜드 타자들도 끈질기게 승부했다. 괜히 지구 선두 팀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무너지지않고 잘 버텼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무너지지않고 잘 버텼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게임데이'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패스트볼 25개, 체인지업 31개, 커터 25개, 커브 10개를 던졌다. 체인지업의 비중이 3분의 1에 가까운 경기였다. 체인지업은 범타 유도도 3개가 있었고, 헛스윙도 5개나 나오는 등 위력이 통했지만, 딱 하나의 체인지업이 아쉬웠다. 3회 션 머피에게 내준 2타점 좌전 안타가 그것이다. 1-2 유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올슨이 이를 캐치, 잘 쳐냈다.

커터도 잘통했다. 일단 꾸준히 80마일 중후반대를 유지하며 위력 있게 들어갔다. 이날 잡은 6개의 탈삼진 중에 3개의 결정구가 커터, 그것도 우타자 바깥쪽 노리는 백도어 커터였다. 게이브 모랄레스 주심의 바깥쪽 콜이 관대한 면도 있었다.

커터도 역시 딱 하나가 아쉬웠다. 4회 2사 1, 2루에서 맷 올슨에게 허용한 인정 2루타가 그것이다. 치기 좋은 높이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제대로 맞은 장타를 허용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주로 80마일 후반대, 가끔 90마일을 찍는 수준이었다. 1회 마크 칸하에게 허용한 홈런은 아쉬웠지만, 3개의 범타를 유도했다. 5회 토니 켐프를 루킹삼진으로 얼린 바깥쪽 낮게 꽉찬 패스트볼은 압권이었다. 켐프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렇듯 이날 류현진은 기복이 있었다. A급은 아니었고, 압도적이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선발로서 본분을 다했다. 3-1로 앞선 3회말 3실점하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던 그는 팀이 5-4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리드를 지켰다. 그의 노력에 타선은 6회 빅이닝으로 화답했다. 두 번 실수는 없었고, 승리투수 자격 요건을 보상으로 얻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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