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모드’ 켈리, LG 3연승 이끈 공격적 피칭 [현장스케치]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1)가 에이스 다운 피칭으로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자신은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켈리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팀이 3-1로 승리하며 켈리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3패)째다.

LG의 3연승을 이끈 호투였다. 1회초 1사 1,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긴 뒤 호투를 펼쳤다. 2회초 2사 1루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인 전병우의 좌익수 플라이를 시작으로 5회초 마지막 타자인 전병우의 중견수 플라이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였다.

2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6회초에서 두 번의 만루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LG 켈리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2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6회초에서 두 번의 만루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LG 켈리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하지만 2-0으로 앞선 6회초 이날 경기 통틀어 가장 큰 위기에 몰렸다. 켈리는 김혜성과 서건창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이정후에게 볼넷을 던져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박병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3루주자 김혜성이 태그업해 홈을 밟아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켈리는 다음 박동원과도 풀카운트 승부로 이어졌고 볼넷을 던져 다시 만루에 몰렸다.

이용규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3루주자 서건창을 잡아낸 켈리는 다음타자 송우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만루 위기를 넘겼다.

이후 LG는 송은범-진해수-김대유-정우영-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과 8회말 캡틴 김현수의 쐐기 솔로포가 터지며 경기를 잡았다.

슬로우 스타터이긴 하지만, 켈리는 최근 등판 기록이 좋지 않았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문학 SSG랜더스전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후 켈리는 “경기에 승리해서 기분 좋다. 특히 키움과의 시리즈에서 첫 경기를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는데 기쁘다”며 “오늘은 우리팀이 공격과 수비 불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이전 몇 경기 안 좋은 모습도 있었고, 승리도 못했는데, 항상 선발투수로서 긴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호투는 공격적인 투구가 뒷받침된 결과였다. 켈리는 “오늘은 볼카운트를 유라하게 가져가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공격적으로 피칭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항상 에너지 넘치는 LG 팬들에게 감사하다. 위기였던 6회에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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